무제

by Minnesota

대학원 동기 한명이 있는데 나보다 1~2살 언니다. 성격이 매우 밝고 말랐으며 왠만해선 화를 내지 않는 웃고 넘기는 소위 말하는 좋은 성격이랄까. 첫 학기때 그 동기에게 의지를 했던 편이다. 그런데 두번째 학기 때 원래는 부과대를 맡기로 해놓고 갑자기 휴학을 했다. 원해서 한 휴학이 아니고 학교와의 어떤 문제가 있던 것이라고만 말해주었다. 나도 사람마다 다 각자의 사정이란게 있다는 것을 잘 알아서 곤란한 질문은 하지 않았다.


작년 말에 보고싶어서 연락을 몇번 했고 아직 못 만난 상태다. 못 만난 이유는 나 때문이다.

작년 말에 한번 핑계를 대고 안 만났고 어제 내가 먼저 한 연락에 또 만나자고 하길래 이번에도 내가 핑계를 댔다. 보고는 싶은데 보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내 성격상 만나면 속에 있는 이야기를 감추지않고 다 이야기해버릴 것을 알아서다.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다. 따로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싶고 그냥 수다떨고 싶다.

커피는 내가 사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항상 내가 먼저 연락하는 편이니까. 그만큼 만나고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만날 수 없는 이유는 조금은 상황이 나아지고 만나고싶다.


어제대비 1kg 줄었다. 마운자로 일일 기록은 네이버 블로그에 따로 기록하고 있다.

나는 블로그로 돈을 버는 일을 하지 않는다. 서로이웃인 내 남편에게만 보이게 설정해두었다.


이번 학기는 돌아오나 싶어 어제 연락한 것이었는데 말하는 것으로 보아 결국 학교에서 만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월지나 5월에 만나자길래 내가 꼭 그때 맞추어서 다시 연락하겠다고 약속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따스한 사람인지라,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다.


식탁에 앉아 이 글을 쓰는 중에 내 강아지는 내 맞은편 현관에서 나를 쳐다본다.

강아지랑 하루종일 있다보니 가족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이 강아지가 대견하다.


에티오피아 원두로 내린 드립커피로 시작하는 나날이다.

커피 마시는 것 하나를 바꿨더니 기분이 바뀐다.

오늘은 읽던 책을 마저 읽고 산책을 좀 더 오래 다녀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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