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것

by Minnesota

어제 밤부터 슬슬 불안감이 엄습했다. 지난주 금요일밤부터 거의 항상 남편과 함께 했는데 이제 딱 하루 지나면 다시 혼자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명절에 별다른 것을 하지 않았다. 아침에 강아지와 긴 산책을 나섰고 매일같이 드립커피를 내려 마셨다. 시댁에 남편만 다녀오는 것을 제외하곤 항상 둘이 함께 했다.


영화를 두 편이나 영화관에서 봤고 오늘은 산책 외에는 차를 끌고 나갈 일은 없을 것이다.

어제 남양주에 강아지와 함께 다녀왔는데 오는 길에 너무 차가 많이 막혀 고생을 꽤나 했다.

나는 남편에게 갈수록 심적으로 크게 의지하고 있는 것 같다. 본래도 의지했으나 나이들수록 점점 이 사람 없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랄까.


내일부턴 다시 나 혼자다. 그게 너무 싫다.


요새는 스벅 클래식 밀크티에 시럽을 제외하고 마시는 일에 흠뻑 빠져있다.

어제도 DT에 들러 마셨고 오늘도 스벅 딜리버리 쿠폰을 활용해서 한잔 마셨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 중 하나인 <사탄탱고>를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 구미가 당기지 않고 집중도 안 된다.


이른 아침에 나가서 1시간 넘게 걷고 돌아와 각자 씻고 각자의 방에 머무르는 중이다.

이미 커피도 마시고 티도 마셨다. 강아지도 곤히 잔다.

곧 있으면 점심 식사를 할 참이다. 앞다리살 수육을 만드는 중이다.


2월이 거의 끝나간다.

2월의 마지막 주는 어떻게 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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