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집

by Minnesota

집이 이틀째 텅 비어있다.


난 토요일에 잠깐 나간 시간을 제외하곤 쭉 집이다.


부모님은 여행에 가신거 같다.


처음엔 텅 빈 집을 온전히 내가 누린단게 좋았지만


지금은 기분이 묘하다.


혼자 남겨진 강아지가 된 기분이랄까.


28이나 됐는데 아직도 나는, 혼자가 되는게 싫다.


애꿎은 남자친구한테 왜 일찍 못만나냐며 투정부리고는


하릴 없이 사람들에게 전화를 한다.


나가서 딱히 하고 싶은게 있지도 않고


먹고 싶은게 있지도 않다.


그냥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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