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냉장고에 남아있는 맥주를 마시고 있다.
밖은 깜깜하다.
오늘 더 이상의 일정은 없다.
온천이나 한번 더 갔다올까 생각 중이다.
속에 불이 있나. 난 물이 좋다.
세븐 일레븐 가서 계란 샌드위치도 사와야지.
다시 현실로 곧 돌아가겠지만
지금 조용한 내 호텔방에서
커피만 들이부운 내 위장에 일본 맥주를 넣어주며
아무 생각 없이 있는건 뻥이지만
그냥 이렇게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결국 모든 근심과 허무함을 이길 방법은 감사히 여기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