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일찍 토익을 보러 내가 졸업했던 집 앞 중학교에 갔다.
큰 감흥이 있진 않았다.
창가의 맨 앞줄에서 일년 만에 다시 토익을 봤다.
고삼때 토익 만점을 받은 이후로, 2년마다 유효 기간이 종료되는 시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주기적으로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은 어김없이 열두시가 조금 넘어서 끝났다.
집에 와선 목욕을 하고 회사에 대해 생각하고
미래의 남편에 대해 생각하고 현재의 문제에 대해 외면하려했으나 결국 외면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냥 어느 가을날로 기억될 무난한 하루였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