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정년퇴직

by Minnesota

한평생 한 기업에서 쟈직하신 아버지의 정년퇴직이


다가온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회사 측에서 언질을 줬고 희망퇴직을 거부했다고 한다.


하반기에 한번 더 희망퇴직 권고를 받은 상태라고 들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나는 다시 퇴사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끓고있다.


지원한 곳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다.


점집에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


올해만 죽었다 생각하고 버티라고.


옮겨도 내년에 옮겨야 한다고.


희망하는 기업의 입사일이 1-2월이더라.


어떻게될지 알 수 없다.


아무것도.


아버지는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있으라고 하신다.


뭐가 잘못되면 본인은 살만큼 살았으니 대신 감당하겠다고.


그러니 당당하게 있으라고.


삶이 이렇게 무거운 것일줄, 어렸을 땐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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