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그것에서 오는 헛헛함

by Minnesota

사무실에서 종종 무언가를 산다.


안 바빠서 사는게 아니다.


일을 하면서 문득 생각난 립오일과


유튜브에서 봤던 쿠키앤크림 맛 다이어트 쉐이크를 산다.


6시땡하면 퇴근하는 나이지만,


오늘은 대학 동기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기수는 나보다 하나 아래이지만 그 친구가 재수을 해서 나랑 동갑이다.


9급 출입국관리직에 붙은 친구는 수원에서 근무하고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한다는 그 아이의 얼굴빛은


너무나 밝다.


일 시작한지 한 달 밖에 안 되서 그런가보다 했다.


목이 말라 맥주를 마시고 연어회를 먹고 우동을 먹었다. 술과 음식을 소비한다.


한 잔 비울 때 쯤 썸 아닌 썸남의 이야길 하더라.


그래서 얼굴 빛이 밝았구나 깨달았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원래 그런 낯빛이 된다.


좋아보였다. 잘 됐으면 싶었다.


연어를 평소에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늘 유난히 맛있게 먹었다.


무한 리필 집이라서 양껏 먹기도했고 일단


회라서 더 좋았다.


나도 언젠간 누굴 정말로 사랑하게 될까.


잘 모르겠다.


정말 진심으로 마음이 맞는 누군가가 나타나서


가정을 일구고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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