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바늘 꿰멘 손가락

by Minnesota

평소처럼 칼퇴하고 집에 돌아왔다.


거리가 멀어서 칼퇴를해도 7:30 도착이 최선이다.


집에는 도미노 피자가 있었다.


밥도 먹고 싶어서 밥을 대충 먹고


내일 아침에 마실 토마토사과주스를 만들고


피자를 두 조각 데워서 방에 들어갔다.


그래도 아버지가 사주셨는데 맛있단 말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방문을 열고 나가서 맛있다고 말했다.


다행이라면서 이게 한 판에 삼만 팔천원짜리라고,

신메뉴라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갑자기 손가락을 보이시며 다쳤다고 하신다.


붕대가 감겨있고 보호대가 둘러져있었다.


어제 다친 걸 이제 이야기하시면서 유리문에 찧여 다섯 바늘 꿰매셨다고 한다.


마음이 안 좋다.


뼈는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하시는데,

물론 그렇긴 하지만 마음이 안 좋다.


무뚝뚝한 딸이어서 그런지 안 좋은 마음을 다 표현을 못한 것 같다.


휴가라도 내시라고 하고 다시 방에 들어왔는데,

얼마나 본인은 아프고 힘들었을까 싶더라.


그걸 하루나 지나서 얘기하니, 참 아버지도.


오늘 하루 별 탈 없이 일하고 돌아온것에 감사해야겠다.


정년 퇴직 앞두고 있는 아버지도 저렇게 하시는데 툴툴거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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