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딸은 아빠를 닮는단다.
난 아버지랑 성격이 판박이다.
어렸을땐 아빠같이 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맨날 집에들어오면 티비만 보다 잠드는 삶이 당시 내 눈엔 너무 못마땅했던 것이다.
회사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아빠를 이해하게됐다.
그 마음이 무슨 마음인지.
25살때부터 회사에 억지로 갈때마다 난 아빠를 생각한다.
아빠는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다.
그 사이 별일이 다 있었다.
정말 벼래별일.
그래서 출근하기가 못견디게 싫어도
아빠를 생각하면서 나간다. 오늘, 토요일도 그랬다.
집에와서 엉엉 울면서 이야기했다.
못참겠다, 못견디겠다, 아빠한테 말했다.
아빠는 그걸 한 평생 참아왔지만 본인과 내가 자라온 사회늨 다르단걸 아신다.
정 힘들면 해외 재취업을 생각해보라하신다.
아버지가 보기엔 극히 무난한 내 회사가
난 못견디게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