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by Minnesota

어쩌면 누군가에겐 나도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에 속할 수 있다.


잘 알면서도, 나는 나에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종종 떠올린다.


문득 문득 그들이 했던 말 몇마디가 나를 움츠러들게 할 때 마다, 그들은 왜 그렇게도 무책임하게 말을 내뱉는가 싶다.


가까운 사이부터 먼 사이까지 그런 사람에 속하는 사람은 많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마음에 생채기가 나는 일쯤이야 대수롭지 않다 생각했는데,


먼지처럼 차곡차곡 쌓여간다.


안 닦은지 오래된 창틀에 까맣게 드러난 먼지처럼.


안 보면 그만일지도 모르지만 창문을 열고 닫다보면 무심결에 한 두번 손가락에 스쳐 떼를 묻힌다.


예전엔 그들이 왜 그런 말을 내게 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골똘히 고민했었던 적이 있다.


아무런 해답도 찾지 못했다.


어쩌면 ‘그냥’이 답일 수도.


그냥 그렇게 말하고 싶어서, 그냥 생각나서.


그래서 난 요새들어 사람에게 먼저 전화를 걸지 않는다. 그게 누구든.


속으로 삭히거나 속으로 생각하거나 하는 편이,


나 스스로에게 생채기를 덜 내는 법일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이미 많은 생채기를 남긴 그들을 원망하고 싶진 읺다.


바라건대, 다만, 나의 일상에서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곱씹는 일이 점점 없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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