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진들

by Minnesota

어제 같이 시간을 보냈던 사람에게 무심결에 이런 얘길 했다.


"난 사회생활하고나서부턴 진짜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아."


그 사람은 "그렇진 않을걸? 잘 생각해보면 순간 순간이 있었을거야."


MAYBE.


올해는 우는 날이 참 많았다.


행복했던 기억을 되찾고 싶기도 해서 무심결에 옛날 사진을 찾아봤다.


미국에서 남자친구와 찍었던 사진들. 화장기 없는 얼굴.


후드티 입고 머리에 웨이브하나 없는 립도 바르지 않은 얼굴.


낯설다. 그래도 행복해보인다.


여전히 그 때가 그립다. 같이 파티에 갔었던 사람들 중에 어떤 이들은 이미 결혼을 했다.


다시 행복한 시기가 찾아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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