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시작한 지 12일째 되는 날이다.
부끄럽지만 사실 그대로 말하자면
운동 시작일 몸무게 : 62.4kg
2019.2.3 몸무게 : 59.1kg
키는 165-166sm이다.
총 3.3kg 감량을 했다.
사실 내일까지 57kg에 도달하고 싶었지만
중간에 매직 기간이 겹쳐있었기에
식단, 운동 모두 유지했지만 이번주는 큰 변화를 못 주었다.
트레이너는 몸무게가 중요한게 아니라 실질적인 체지방률과 눈바디가 중요하다 했다.
그래도 나는 내 개인의 목표도 어느 정도 달성하고 싶다.
오늘은 비가 온다. 사실상 명절 첫날이다.
비 오는 날 침대에서 눈 뜨는 거 만큼 포근한 기분은 없다.
남자친구는 금요일에 만났을때 배와 허리가 이미 달라졌다고 한 눈에 살이 빠진 걸 알아봤다.
나는 내 몸이라 그렇게 확실한 차이를 못 느끼겠어서 사실 동기부여가 어려웠는데 누군가가 바로 알아차릴 정도라니 기분이 좋았다.
요 근래 드는 생각은 고작 3.3kg을 빼는데 이렇게 참고 인내해야 하는 건데 왜 정신을 놓고 먹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전 회사 입사 초에는 55kg-56kg을 왔다갔다 했었다.
가장 좋은 것은 살을 만족할 정도로 빼 놓고 유지하는게 가장 좋은 거다.
인생에서 살을 크게 빼 본 적이 딱 두 번 있다.
한 번은 중학교 때였다. 방학 내내 굶다시피 하고 먹으면 토했다. 방학 끝나자마자 친구들은 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인정해줬지만 역시나 굶어서 뺀건 요요가 빨리왔다.
그 후엔 25살에 첫 직장 다니면서 PT 받을 때다.
그땐 아침 저녁 모두 운동을 했지만 근력 운동은 피티 수업때만 하고 나머진 유산소만 했다.
그리고 음식은 지금보다 훨씬 적게 먹었다.
그때 트레이너 식단은 저탄고지가 아니라 정말 다이어트 식단이었다.(당시 시작 몸무게는 60kg)
아침에 사과1/2&계란
점심에 닭가슴살 또는 고구마
저녁 또 비슷하게.
아이돌들이 살 뺄때 먹는 방식으로 하다보니
2개월 정도 안에 5,6킬로가 빠졌다.
지금 식단은 그렇게 악독하진 않다.
저탄고지 식단으로 보면 되는데
어제 식단은 아래와 같다.
아침: 그릭요거트(90칼로리)&블루베리5알, 토마토1&블루베리 한줌&계란 흰자1
점심: 닭가슴살(91칼로리)&청경채 한줌 볶음& 아몬드5알
저녁: 바나나 2개& 아몬드 5개& 스트링 치즈&
인절미3조각(이건 예정에 없었는데 너무 배고파서 먹었다)
이런 식이다.
외식을 하게 되면 이제까진 회만 먹었다.
금요일 데이트에서도 초밥을 먹었지만 나는 위에 올라간 회만 먹고 밥은 제외했다.
탄수화물을 아예 안 먹어도 안된다고 하는데
내가 먹는 냉동 닭가슴살에 어느정도의 탄수화물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난 고구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제외.
사실 푸른 채소를 더 먹어야 하는데 난 브로콜리랑 아스파라거스를 싫어한다. 파프리카는 더 싫다.
청경채는 그냥 소금 간에 굴소스 약간해서 숙주나물, 팽이버섯과 볶아서 먹고있다.
이 정도면 사실 악랄한 식단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굶지 않고 있고 저녁 같은 경우도 배가 고프면 바나나와 아몬드를 먹어 준다.
그래서 속도가 느린것 같지만, 이렇게 하면 나중까지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믿어보려고 한다.
이 번 해엔 꼭 원하는 몸을 만들어서 비키니도 입어볼 생각이다.
이십대 마지막 해인데,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다.
해보고 싶다는 게 그냥 술먹고 노는 그런 걸 말하는게 아니라
나 스스로 4,50대가 되서 돌이켜봤을 때 아 내가 이런 시절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한 일을 하고 싶다.
지금 이 시기를 돌이켜봤을때 뿌듯해하며 회상하고 싶단 생각이 자꾸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