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경칩이라고 한다.
봄의 기운을 느끼고 싶은데 미세먼지가 아득하다.
어제 밤에는 잠을 못 잤다. 새벽 5시까지 깨어있었고 시간은 잘 흘렀다.
아무래도 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4잔 정도 마셔서 그런 것 같다.
오늘은 오전 수업이 취소되서 운동을 다녀왔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지만 헬스장 이용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상기하며 운동을 갔다.
남자친구와 곧 100일을 맞는다. 나는 그냥 서로 선물을 주고 받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제 남자친구가 커플링이 하고 싶다고 한다.
우선은 20살 때 처음 맞췄던 커플링을 잃어버린 기억도 있고 이제 29살이니깐 커플링이 아니라 결혼반지를 맞출때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사실상 족쇄 채우기 의식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평소 귀걸이나 목걸이는 자주 착용하지만 반지는 잘 하지 않는다.
딱히 이쁘다란 생각도 안 들었고 일을 하거나 어떤 활동을 하든 반지를 끼면 불편했다.
(그래서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디자인을 골라달라고 해서 이것 저것 골라보긴 했는데 사실 가격도 비싼데, 그리고 만약에 헤어지면 무용지물일 반지를 사는게 맞을까 싶었다. 말은 하지 않았다.
시간이 슉슉 간다. 정말 빛의 속도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