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상 난 여름이 제일 힘들까

by Minnesota

작년에도 참 무더웠던 여름으로 기억된다.


매일 무슨 일이 있어도 칼퇴근을 사수했지만, 집에서 회사까지는 너무나도 멀었다.


아무리 6시에 퇴근을하고 뛰듯이 지하철 역으로 향해도, 결국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매한가지였다.


그리고 2019년 여름, 정말 더워졌다.


나는 다른 회사를 다니고 있고 이 곳은 단축근무라는 것을 하기에 사실상 칼퇴근을 미친듯이 사랑하는 나에겐 안성맞춤 회사임에 틀림없다.


오늘은 오후 3시에 퇴근했다. 3시 정각에 나오려고했으나, 내일부터 출장이어서 마지막에 확인해야 하는 것 까지 완료하고 출퇴근 카드를 찍으니 3:08


집에 오는 길은 너무나도 멀었다. 날씨가 더워서 어떤 버스든 그냥 탈 수 있는 아무거나 올라탔다.


그렇게 집에오니 4시반이었고 나는 그 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침대 위에 누워서 계속 생각만 했다.


물론 중간에 밥을 먹기도했지만.


회사도 스트레스고 연애도 스트레스다.


돈을 내고 타로카드라도 다시 봐야하나 싶었지만 참았다.


재밌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보면서 잊어보려고도 했지만 잘 되지 않는다.


홧김에 마신 330ml 기린 맥주때문인지 아니면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계속 아프다.


만나는 사람은 계속 고집스럽게 본인 하고싶은대로 움직인다.


하나도 양보 못하겠단 식으로 구는데 도대체 왜 갑자기 저러는걸까 싶다.


내일부터 2박3일간 지방 출장인데, 짐은 하나도 안 쌌다.


그냥 내일 아침에 싸도 되고, 원래 짐이란건 그렇게 싸는거니까.


답답하다. 도대체 연애가 어떻게 되어가는건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 바쁘다.


그런데도 이 관계를 놓치 못하는 이유는,


그냥 이 관계에 익숙하다. 이게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너무 허전할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또 누군가를 언제 어디서 만날지도 모르는거라 더더욱, 놓기가 힘들다.


그런데 이어가는 것도 너무나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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