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오늘 나는 침대에 묶인(bedbound)생활을 했다.
여독이 풀리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오후 네시가 넘어서까지 몸이, 특히 눈이 영 찌뿌둥했다.
남자친구가 일을 마치고 출발한다는 연락에 그제서야 준비를 시작했다.
딱 삼십분안에 다한다는 마음으로 후다닥 준비를 마치고 만나서 빕스에 갔다.
샐러드와 스테이크, 랍스터 등 맛있는 걸 산더미처럼 눈앞에 두고 서로 천천히 먹고 이야기했다.
주말에 저녁시간을 이렇게 같이 보내는 게 참 좋다.
평일에 만나는 것도 좋지만 주말은 그 나름의 느낌이 있다.
공간 가득 들어차 있던 사람들도 어느덧 다 빠져나가고 우리 둘 뿐인 기분이었다.
세시간 정도가 또 다시 순삭.
이렇게 잘 맞는데 왜 우린 그렇게나 싸울까?
서로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토요일이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