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by Minnesota

부산에 혼자 내려왔다.


친구에게 헤어졌단 사실을 알렸다.


친구네 집에서 재워준단 이야길 듣고


추석이라 매진된 기차표를 우연히 찾게되어 진짜 내려왔다.


부산은 쌀쌀하다. 친구를 만나 집에 오니 12시 좀 전이었고 우리는 참치회에 소맥을 마셨다.


참치회는 역시 맛있었다. 대화하면서 울 줄 알았는데 그 날 하루치 양은 이미 다 울었나본지 안나왔다.


새벽 두 시 경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 날인 오늘 11:30경에 눈을 떴고 눈뜨자마자 이별의 고통은 다시 시작됐다.


울다 울다 드라이브를 하러 나갔다.


친구가 운전을 했는데 통영까지 갔다.


통영에 가서 회비빔밥을 먹었다.


날씨는 썩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드라이브는 좋았다.


8시경에 호텔 체크인을 했다. 날짜를 착각했단 사실을 알고 내가 진짜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었다.


며칠째 잠도 못자고 낯선 곳에 몸을 내던지고 있으니 당연한 것이리라.


겨우 방에 돌아왔고 나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40분 가량했다.


배가 너무 고팠다. 친한 언니와 통화를 했다.


통화하면서 또 울었다. 괜찮아질거라고 했다.


안 먹으려고하다가 결국 혼자 먹는 회를 시켰다.


12시 좀 전에 도착해서 맛있게 먹었다.


내가 이렇게 회를 잘 먹을 줄이야. 어릴땐 입에 대지도 못했다.


이렇게 하루가 끝나간다.


어찌어찌 살아간다. 내일도 무탈하게 흐르길.


점차 슬픔이 무뎌져 간다. 내일은 좀 더 나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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