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다

by Minnesota

가라앉는 중이다. 기분이 가라앉는다기보단 나라는 존재 자체가 물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잤다. 자고싶어도 한 동안 못 잤던 것을 몰아서 잔 기분이다.


8월부터 마음 고생하던 걸 몸 고생으로 옮겨갔던 것이 슬슬 증상으로 나타나더라.


잠은 다행이 잘 자고 있다.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공사 소리에 눈을 떴다. 커피를 마시고 샤워를 하고 핸드폰 배경화면을 바꾸고 프로필 사진을 바꾼다.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으로 변경했다. 그의 수영장 배경 작품을 좋아한다.


오늘도 조용히 집에 머무를 생각이다. 집에서 쉬고 싶단 생각이 간절한데 집에 있으면 정신이 고통스러워서 한 동안 그렇게나 자주 밖으로 나가있던 것 같다.


지금은 괜찮다. 집이 편안하고 좋다. 마음이 편안하니까 집이 좋아진 것이리라.


날이 많이 추워졌다.


올해 초 자주 입었던 원피스를 다시 찾았다. 내일 새로운 사람과 소개팅을 할 때 입을 옷이다.


단정한 편이고 대부분 좋은 평을 받았던 원피스라 골랐다.


다음 주 수요일 면접이 있는데 천천히 차분히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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