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남자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깨달았다.
내가 내년 가을에 결혼하겠다고 합의되었단 사실을.
그럴리가. 나랑 합의된 사항이 아닌데.
이 사람은 머릿속에 이미 내년 가을에 결혼하면 적당할거란 생각까지 한 것이다.
뭐 거기까진 좋다 쳐도 그게 나랑 합의된 사항이 아닌데.
아 이건 아닌데 싶으면서도 차라리 남자가 먼저 결혼을 하길 원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루에 1000번도 넘게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내년 가을에 결혼을 하는거라면 그때까지 이 관계를 유지해야겠지.
나는 관계유지에 자신감이 없다.
적어도 1년을 유지하고 결혼을 해야 한다니. 그것만으로도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