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걷던 길을 걷고 있었다.
오늘은 유달리 컨디션이 좋아서 집에서 두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밖으로 나가서 걷기 시작했다.
7시경부터 걸어서 집에오니 9시반 정도가 되었다.
버스 정류장이 거의 눈 앞에 보이려 하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말을 걸어 왔다.
에어팟으로 노래를 빵빵 틀어놓고 걷는 편이라 처음에 그 사람이 나한테 말을 걸은 줄도 몰랐다.
그런데 불빛이 비치는 쪽에 서 있던 남자가 내 쪽으로 걸어오더니 다시 말을 했다.
그래서 에어팟 한 쪽을 빼고 네?라고 대답을 하니, 같이 밥을 먹잔다.
이건 무슨 경우지? 했는데 계속해서 본인이 왜 나와 밥을 먹어야하는지를 이야기 하더라.
저 아시냐고. 아는 분이랑 같이 드시라고 했더니 내가 먹고싶은 걸 사주겠댄다.
그래서 저 밥 먹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니까 밥 안먹고 다른 걸 먹어도 된대서 됐다고 했다.
그리고 가던 길을 다시 걸어서 갔다.
그런데 검정색 차가 다시 내 옆에 섰다.
신호가 걸려있는 틈을 타서 나에게 다시 창문을 열고 말을 걸어왔다.
그냥 가는 길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잠시 멈칫했다.
그런데 예전에 유영철인가 연쇄살인범이 이런식으로 본인 차에 여자를 태운다음에 죽였다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한번 거절하고 집에 돌아왔다.
세상에 참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