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는 그렇지 못했다.
오늘도 늦게 일어나서 남자친구의 문자에 답변을 해주고 하루종일 비가 오길래 집에 있었다.
거실에서 '다가오는 것들'이란 영화를 다시 봤다.
그러다가 6시경에 걸으러 나갔다.
보통 6시반이후에 퇴근했다고 연락이 와서 기다리고 있던 차에 통화가 되냐고 문자가 왔고
된다고 말하고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뭔가 굉장히 미안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면서 오늘 하루종일 연락을 못한 것에 대해 자꾸 언급을 하더라.
정작 나는 그게 그렇게까지 심하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자꾸 언급을 하니까 짜증이 났다.
괜찮다고 말하고 서로의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고 끝났지만 대화는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오늘 동생을 만나러 간다길래 이미 알겠다고 이야기했던 것인데,
난 즐거워야할 산책길에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졌고, 약속 시간에 맞추어 전화는 끊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다시 전화를 했지만 기분은 달라져 있지 않았다.
결국 또 1시간동안 싸웠고 서로 감정은 상할대로 상했다.
여전히 기분이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