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기분이 든다. 내가 하루살이 같다는 기분.
언제나 입사하고나면 하루살이가 되어간다는 기분이다.
오늘도 평안하길 기도하며 출근하고 퇴근할때도 사람들에 낑겨서 불쾌한 기분으로 집에 간다.
아무리 감사하려고 노력해도 6:05에 퇴근해도 집에는 7:30에 도착하는 귀가길이 영 힘들다.
게다가 오늘은 원래 예정대로라면 공연 지원을 나갔어야했는데, 어찌어찌해서 오늘 할 일이 내일로 미뤄졌다.
조삼모사인 격이다. 결국 내일 늦게 끝나는 건 매한가지다.
그리고 퇴근길에 남자친구랑 다퉜다. 신경은 곤두설대로 섰고 남자친구는 영 마음에 안 들었다.
그냥 모든게 다 맘에 안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운동을 가겠다고 하는 무식한 인간이랑 대화를 하니까 더 화가 났다.
그래서 너는 가지말고 내가 가버렸다.
집에 그냥 있자니 그것도 기분이 영 별로 일 것 같았다. 이대로 그냥 집에서 유튜브 보고 있으면 오히려 내가 더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냥 무작정 옷을 갈아입고 헬스장에 갔다.
행선지는 말을 안하고 10:50에 다시 전화하라고 말하고 끊었다.
그런데 헬스장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생전 평일에 와 본 일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
런닝머신은 이미 만석이었다. 하기 싫은 자전거를 한숨을 푹푹 쉬며 했다.
한 삼십분간 하고 웨이트 좀 하고서 런닝머신도 좀 뛰고 1시간 조금 넘게 하고 집에와서 씻었다.
씻고나니까 몸이 힘들다. 이런 하루였다. 내일도 무탈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