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꿈 꾼지 정말 오래됐다.
25살 첫 회사에 입사한 이래로 항상 정착할 사람을 꿈꿔왔다.
요령없는 지금의 남자친구는 어디서 프로포즈링을 맞추고 언제 찾아왔으며 어디서 프로포즈를 할 지 나에게 일일히 다 보고하는 사람이라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그래도 63빌딩에서 받는 프로포즈는 나름 괜찮았다.
무엇보다도 반지가 무지 이뻤다. 내가 끼고 다닌다고 해서 그런건지 가드링까지 따로 맞추어서 더 반짝거렸다.
코스요리를 먹고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체리 쥬빌레까지 사진을 찍고나서 프로포즈를 받았다.
한 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주는 남자친구에게 장난을 치고선 겨우 반지를 꼈다.
꽃다발도, 반지도, 와인도 모든게 비현실적으로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