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금요일 밤

by Minnesota

오늘 점심에 밥을 사주신 다른 팀 과장님이 "오늘 밤에 비온대요. 우산 챙겼어요?"


라고 하시길래, "아니요. 저는 맞으면 되요. 괜찮습니다."


허허, 쿨하네. 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정말 7시 반이 넘어서 지하철을 타고 역에 내리니 비가 내렸다.


비를 맞으며 버스를 기다렸다.


목에 둘렀던 목도리를 머리 위에 싸맸다.


이번주도 역시나 길고 긴 한 주였다.


팀장님이 바뀌었다. 새로운 인사발령. 다음주 금요일에 환송회의 의미로 회식을 한단다.


경영평가를 작성했다.


오늘 시의회를 다녀왔다. 처음이었다.


같은 팀 과장님이 참치를 사주셨다. 참치공방인데 처음 가봤는데 괜찮더라.


테라 두병을 나눠마셨다. 나는 시청역으로, 과장님은 다시 사무실로.


한 주가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내일은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뵙는 날이다.


오늘 점심엔 모츠나베 정식을 먹었다. 명란젓은 내 입맛엔 안맞더라.


밥은 안 먹고 모츠나베와 닭튀김, 샐러드만 먹었다. 내 밥의 반은 과장님이 가져가셨다.


밥을 먹고선 폴바셋에 가서 룽고를 마셨다.


사약 같이 진한 룽고.


사무실은 3,4시경부터 텅텅 비어 있었다. 공연장에 반 이상이 가 있었다.


맥주를 먹어서 그런가 계속 목이 말라서 집에 돌아와 물을 많이 마셨다.


씻고서는 택배로 와 있던 바르고 자는 팩을 드디어 써본다.


붙였다 떼는 팩보다 이런 게 편하다.


주말도 꽤나 빡빡할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회를 두 번이나 먹었다.


수요일엔 오마카세, 금요일은 참치회.


그래서 일요일에 원래 먹기로 한 연어 스테이크를 소고기 스테이크로 바꾸었다.


오빠가 연어 스테이크에 자신 없어 보이기도 했고 물고기를 너무 자주 먹은 터라 육고기가 낫겠다 싶었다.


드디어 대학원 학번이 부여됐다. 내일이나 일요일, 안되면 월요일에 대학원 아이디를 생성해야 한다. 그래야 수강신청이 가능하단다.


월요일은 보상휴가다. 전일 쉬는건 1월 10일 이후로 처음이다.


1월 10일엔 쉰 게 아니라 삿포로 여행을 가기 위해 냈던거라 사실상 진짜 쉬기 위해 내는건 다음주 월요일이 처음이다.


좀 쉬고 싶고 쉴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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