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퍽 거창하다.
25살부터 브런치를 해왔건만, 저렇게 거창한 제목으로 글을 쓴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말그대로 '같이 살 집을 보러 다녀오는 길'이다.
결혼이 7월 26일이지만 오빠가 살 집은 이미 나갔고 4월 23일까지 방을 빼줘야한다.
우리는 지난주까지 겨우 스드메라는 것을 마쳤고 (물론 스튜디오 촬영은 4월이다)
이번 주말이 되서야 살 집을 찾아 나섰다.
신축빌라 위주로, 5호선 라인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찾다보니 방은 고만고만했다.
같이 살 집을 남자랑 같이 보러다닌 일이 없었던 터라,
돌아다니다보니 이 사람이 사귀다 말 사람이 아니라 남편 될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다.
오늘이 화이트데이어서 집을 돌아보고 와서는 오빠가 주문한 레터링 케이크를 받았다.
라즈베리 치즈케이크라던데 맛은 그저그랬다만 문구는 마음에 들었다.
그 문구를 30분동안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더라.
오늘 12시경에 그 케이크를 홍대에서 찾아오느라 고생했을 남자친구가 내심 고마웠다.
그리고 귀걸이 선물도 마음에 들었다.
오빠도 참 많이 애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아서 다행이다. 결혼해서도 이렇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