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근날이 좋다.

by Minnesota

오늘은 재택근무가 아닌 출근날이다.


어제 저녁 4시간가량 수화기를 붙들고 남자친구와 싸우다가 잠들었더니 악몽을 꿨다.


글쎄 까마득하게 옛날인 스무살에 만났던 첫 남자친구가 나타나 웃으면서 나에게 헤어지자고 하더라.


오늘은 출근길에 스타킹에 올이 나갔고 겨우 새 스타킹으로 갈아 신고 역 안에 있는 까페에 가서 커피를 사려고 봤더니 종업원이 화장실에 가서 아무도 없었다.


회사에 도착해서야 1층 까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겨우 사서 사무실 내 자리에 앉았다.


오히려 사무실에 오니 평온했다.


점심에는 뉴오리진에 동기와 함께 들러서 아보카도 닭가슴살 샐러드와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그리고 계속 시작해야지 맘만 먹고 있던 규정 전면 재검토를 드디어 시작했다.


시용기간 관련 규정에서 평가의 내용이 우리 기관만 없어서 관련 안을 작성해서 팀장님께 보고하니 5시.


그리고 중간에 본부장님이 시키신 일을 했다.


7시가 되서는 친구를 만났다. 원래 여의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광화문까지 와줘서 우아 펍에 갔다.


맥주 한잔에 마르게리따 피자와 먹었다. 맛있었다.


피자 두 조각에 딱 맥주 한 잔을 마시고 헤어져서 집에오니 10시 10분경.


피곤하고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잤기 때문일 것이다.


내일은 다시 재택근무다.


사실 회사에 가야 일에 더 몰두할 수 있고 적당히 사람들과 어울릴 수도 있어서 회사가는 날이 더 좋다.


회사에 나간 날은 끝나고 약속을 잡고 두시간 남짓이라도 사람과 어울리고 싶다.


이상하게 사람이 고프다. 봄을 타나.


재택근무일에는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서 괴롭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싸웠을지도.


늦게 일어날 수 있다는게 장점도 되지만 곧 단점도 된다.


무튼 결혼 준비에 대해 이것저것 친구와 편안하게 이야기도 나누어서 좋았다.


그냥 나는 내 회사가 있는 광화문이 참 좋다.


절대 벗어나고 싶지 않은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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