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힘들거란 생각은 이미 어제부터 하고 있었다.
하루종일 발은 구두에 낑겨있었고
밥은 커녕 물도 제때 못 마셨다.
이십대에는 그렇게 행사를 해도, 이 정도로 힘들지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매번 다른 조직에서 다른 행사를 했지만 매해 나이가 들수록 쉬워지는게 아니라 지치고 힘들기만 했다.
잠실이었다. 집까지 지하철을 타면 2시간은 걸릴 것이다.
남자친구를 기다린다. 예정시간 보다 40분이나 늦는단다.
원치도 않는데 혼자 덩그라니 남겨질까봐 팀 사수와 커피를 마셨다.
술을 마시자했지만 돌려서 거절
지치고 힘든데 오늘 이사를 마치고 돌아온 오빠도 너덜너덜.
집에 돌아와서 힘들었단 이야길 했지만 역시나 전혀 받아주는게 없는 엄마라는 사람.
나는 왜 엄마가 여러명이 아닐까. 란 생각을 다시 해본다.
그거 들어주고 동조해주는게 그리도 힘든가.
딸이 구두때문에 발이 으스러지는 거 같았단 말을 하는데도 저런식으로 반응을 하는 사람이 내 엄마구나.
나도 내 자식에게 저럴까.
참 여러모로 힘든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