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갖는게 쉽지 않다.
나라는 사람은 쉽게 질리고 쉽게 지치는 인간인지라, 어느 순간에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잊곤 한다.
사실 감사할만한 일은 무궁무진한데도 시야가 좁은 걸까, 항상 놓치고 만다.
같이 일하는 분들이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공을 들이고 말 한마디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깨닫는 부분이 많다.
이제까지 나는 정말로 그런 게 부족했었다.
회사는 물론 연애할때도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을 매우 꺼려했달까.
왠지 그런 말을 하는게 상대에게 지는 느낌이어서 안했다. 참 유치하지만 사실이다.
그런데 그게 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얻는 길임을 서른이 된 지금에서야 알았다.
예전에는 나만 옳았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틀렸고 나만 옳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를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겐 항상 반기를 들었고 그 결과는 항상 나의 '패배'였다.
왜냐하면 그들이 옳은 부분을 내가 인정하지 못했던 것이기에.
이제는 받아들일 준비가 조금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연인에게 말을 할 때 문득 '어, 내가 이런 말을 다하네.'
싶을 때가 많다.
예전에는 정말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 마냥 항상 곤두서있었고 누가 나를 공격할까봐 무서워서 방어 태세를 꼿꼿이 갖추고 있었다.
지금도 방어태세는 갖추고 있지만 가드가 조금은 내려갔다고 표현해도 되려나.
내가 조금은 변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
5월 1일이다.
샤워를 하면서 이제 좀 있으면 입사한 지 6개월을 채우겠구나 싶었다.
이렇게 1년이 되어 갈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품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