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휴가 하루가 다 끝나간다.


아침에 아주 길고 긴 산책을 다녀왔고 가을은 아침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산책 후엔 집에서 일을 잠깐 했고 다시 나가서 마사지를 받았다. 1시간 반동안.


몸이 흐물흐물해져서 다시 집에 왔고 일을 또 잠깐 했다.


그리고 논문을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냥 누가 내 논문 주제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을 던져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새로 산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도 보고 일도 하고 업무도 하기 시작했다.


친정에선 항상 노트북으로만 작업을 했었고 올해부터는 새로 산 데스크탑을 이용하다가 다시 노트북으로 돌아오니 아무래도 노트북이 편하구나 싶다.


논문지도교수님의 따님이 9월 말에 결혼하시는 것 같던데, 그건 그거고 나는 사실 9월에 논문 진도를 좀 빼야했다.


그러나 단칼에 10월 17일에 틀을 잡자는 교수님에게 더 무얼 말할 수 있을까.


그냥 네 알겠습니다 하고 말았지만 사실 답답하다.


조금만 틀 잡고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을텐데, 어쩔수없이 자료 수집으로만 시간을 쓰고 있다.


주말에는 그냥 나혼자 시작해버릴까 싶기도 하다.


근데 2장에서 이론을 고찰해야 한다는데, 도대체 어떤 이론을 어디서 찾아야할까싶다.


답답하다. 그래서 좀 전에 모카라떼를 배달시켜 마셨다. 단숨에 들이켜버렸다.


피곤하다. 휴가여서 몸은 사무실에 있진 않지만 일은 하긴 했고 육체도 정신도 피곤하긴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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