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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Aug 21. 2024

작은 상처에도 민감하듯, 글쓰기에 집중하기 ^^

라라크루 화요갑분 (상처, 부상, 마상)

새벽부터 쏟아지던 비, 오늘은 출근길에 샌들을 선택했다. 운동화가 젖는 게 싫기도 했고 내리는 비에 첨벙거리던 동심이 그립기도 해서 샌들을 신고 집을 나섰다.


앗, 발이 따갑다. 왜 이렇게 아프지! 빗물이 발등에 닿을 때마다 따가워서 움찔움찔 온몸이 긴장됐다.


슬그머니 발을 내려다보니 양쪽 발등에 허연 물집 사이로 빨간 피가 맺혀 있다.


어제 새벽 수영 갈 때 운동화 대신 작년에 구입했던 발가락 슬리퍼를 신고 갔었다. 생긴 건 멀쩡한데 한철 슬리퍼라 그런지 안쪽이 낡았나 보다. 집에 오는 길에 자꾸 발등이 까슬거리더니 잦은 마찰에 살결이 벗겨졌다.


분명 어젯밤에 소독을 하고 잠을 잤는데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빗길에 샌들을 신고 나왔다.


좁쌀보다 작았던 상처가 어느새 작은 콩알만 한 상처가 되어 눈에 들어온다.


잠깐 신발에 쓸려 거슬리더니 오늘은 종일 따끔거렸다.


무의식에 지나쳤던 상처가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건 상처가 눈에 들어오고부터였다.


콩알만 한 상처가 종일 나를 긴장 시키듯, 소심한 글쓰기가 일렁거려 시나브로 같은 하루를 이어간다.



못생긴 발에 콩알만 한 상처 (쓰라려 ㅠㅠ)



한 줄 요약 : 감자전에 맥주 한 캔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상처는 그저 상처로 남겨 둔다.

                   (며칠이면 상처는 아물 테니까~)




#라이트라이팅#라라크루#화요갑분#상처#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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