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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Sep 08. 2024

다시, 학교에 갑니다.

송유정 작가를 만나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교육자원봉사자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의 기록문이다. 다시 학교를 간다는 제목으로 작자가 늦은 나이에 학업을 이어가는 이야기일 거라 유추했다. 그러나 이 책은 '교자봉'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교육자원봉사자 역할과 고충 그리고 행복 자원봉사의 실태와 효과를 현실적인 봉사자의 입장에서 들려주고 있다. (교자봉 : 교육자원봉사자)


아이들 성장에 맞춰 배움을 시작하여 혼례음식 1급 지도사, 전통음식 1급 지도사, 디베이트코치 1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아이들에게 디베이트를 가르치고 있는 작가의 삶이 놀랍도록 빛나고 있었다.


무료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했다. 나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바쁘다는 핑계로 학교 활동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작가는 아이들과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경외감이 느껴졌다.


봉사임에도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 나의 시간과 나의 재능을 봉사하고서도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도 작가의 신념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때론 다른 아이들 챙기랴 정작 내 아이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었을 봉사의 길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을 테지만 작가는 한결같이 봉사와 삶의 연결고리를 찾았고 그 시너지 속에서 봉사자의 역할도 작가의 역할도 성장하고 있었다.


작가는 '덕업 일치'를 이룬 진정한 교자봉자 이다.


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을 '덕업 일치'라고
한다. 덕질과 직업이 일치했다는 의미 (P136)



이 책을 통해 디베이트를 알게 되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많은 자원 봉사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교육자원봉사자는 여전히 내 주위에서 아이들에게 학교에 도움의 손길과 빛을 나눠주고 있음에, 이 글을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오늘도 빛나는 보석들을 만나러 가는... 나는 교자봉이다.(P85)

작가님은 보석 같은 존재로 아이들 마음에 빛을 비추고 계십니다.




교육자원봉사 관련 신조어 (작가의 머릿속 교자봉의 단어들)

ㅁ봉린이

- 재주와 능력이 뛰어난 젊은이를 일컫는 '봉린'이라는 말에서 유래.

-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주를 남들과 나누는 능력이 뛰어난 교육자원봉사자들을 뜻한다.

ㅁ붕며들다

 - '봉사'라는 단어와 '스며들다'라는 말이 합쳐진 말.

 - 봉사활동에 스며들다.

ㅁ봉수래 봉수거

 - 봉사하는 손으로 왔다가 봉사하는 손으로 간다.

 - 사람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봉사하는 마음, 나누는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며 죽을 때도 가진 걸 나누며 간다.

ㅁ봉세권

 - '봉사' + '역세권"

 - 봉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곳, 또는 봉사를 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

ㅁ봉드레 만드레

 - 봉사에 몹시 취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양

ㅁ봉년기

 - 봉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

 - 나이에 상관없이 봉사를 완성하게 하는 시기.


봉세권에서 살면서 봉드레 만드레 봉년기를 즐기는, 나는 교자봉이다.
 아니 '봉린'이다.(P164)


온통 봉사에 대한 생각으로 귀결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차분하고 따스한 눈길로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고개 끄덕여 주는 작가의 모습이 책 속에 그려진 걸 보면 작가는 천상 '교자봉' 교육자임에 틀림없다. 교육자원봉사자분들을 응원하며 멋진 도전과 신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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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 어떤 문제에 대하여 찬성 측과 반대 측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상대편을 설득함. 또는 그런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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