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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그날처럼 너를 보고 웃는다.

금요문장 (2025.06.20)

by 바스락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진을 찍으며 웃는 이유는, 우리가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굳이 남기는 이유는, 행복하지 않은 어떤 날에 꺼내어 볼 희망이자 빛이 필요하기 때문 아닐까.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윤정은


나의 문장


기억나지 않던 그날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래 그땐 그랬지"

사진 속에서 여전히 웃고 있는 너를 볼 때면 자연스레 미소 짓게 된다. 잠시 행복으로 가득 찬다.

그리움이 뭉게뭉게 피어나면 살포시 너의 온기가 느껴진다.


네가 보고싶어 사진첩을 여기저기 뒤졌지만, 정리되지 않은 수많은 사진 속에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카톡' 조용한 사무실에 핸드폰 설정 음이 "톡,톡"거린다.


남편이 보내온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너를 만났다. 유독 못생기게 웃고 있는 모습이 싱그럽다.


한 장의 사진으로 너를 다시 만났다.



#사진#기억#그리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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