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는 알고 있지!

by 바스락

26년 1월 3일


"나보다 더 비참한 사람은 없을꺼야!"

한 남자가 사막에서 부르짖었다.

대상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몸이 되었던 것이다.

"이제 난 끝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단 말인가!"


그를 등에 싣고 가던 낙타가 말했다.

"좀 조용히 하시오. 당신이 낙타를 타고 가는 사람일진데,

최소한 사람을 태우고 가는 낙타가

아니라는 점에는 감사해야 할 것 아니오?"


<사아디의 우화 정원> 사아디



동그란 물방울이 톡 터지는 듯한 경련, 점프에 놀란 종아리 근육이 터져버렸다.

종일 의자에 앉아 쉬고 있던 근육을, 있는 힘껏 팽팽하게 잡아당기다 보니,

힘이 약한 쪽이 버티지 못하고 우두둑 터져버렸다.

종아리 안에서 '탁' '톡' 알갱이 터지는 느낌.


오늘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종아리 근육이 터졌다.

몸이 아프다고, 날이 춥다고 그냥 집에 있었다면 느끼지 않았을 통증과 고통을

느끼면서, 세상의 모든 일에는 선택과 행위와 결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대가 터지지 않았음에 감사했고, 경기를 끝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타인의 친절함에 감사했다.


나는 줄곧 나를 등에 싣고 가는 세상은 보지 못하고,

나는 줄곧 혼자 고립시키고, 그 외로움을 즐기며 살고 있었다.

나는 줄곧 잘 살고 있다고 의기양양했다.


낙타 등에 실려 있는 줄도 모르고,


#새벽#독서#낙타#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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