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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넷코리아 Apr 20. 2016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탈 수 있는 투휠보드

리뷰 : 게이즈랩, 지웍 투휠보드

게이즈랩 G.WALK 투휠보드(이하 지웍)은 전기 모터를 이용해 전진하는 전동 보드다. 내장된 배터리를 충전한 다음 올라서면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가·감속과 전·후진이 가능하다. 바퀴와 본체에 LED 라이트를 내장해 디자인성을 높이고 야간 안전을 확보했다.          

                                                      

안드로이드·iOS용 전용 앱을 설치한 다음 블루투스로 연동하면 현재 속도와 외부 온도, 배터리 용량을 확인 가능하며 최대 속도와 구동력, 민감도도 설정 가능하다. 내장된 스피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음악을 들으며 주행할 수 있다.


방진·방수등급은 IP54로 물이나 먼지가 스며드는 것을 막아준다. 탑승 가능한 체중은 최소 40kg, 최대 120kg이다. 색상은 매트 블랙, 카본 그레이, 골디쉬 블랙, 실버 블랙 등 네 종류이며 정가는 59만 9천원.  

고휘도 LED와 스피커로 나름 멋을 부렸다  


 전동휠이라는 제품이 바퀴와 발판으로 구성되다 보니 색다른(혹은 개성적인) 디자인을 하기가 쉽지 않다. 발판에 그린 그림도 사람이 올라서면 가려지기 때문에 노출되는 부분은 바퀴 뿐이다. 이는 지웍도 마찬가지인데 바퀴와 앞부분에 고휘도 LED를 넣은 것이 눈에 띈다. 색상도 네 종류로 만들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게 했다.              

                                                  

윗부분 발판은 자동차로 따지면 가속 페달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발판에 마찰력이 없으면 탑승자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치기 쉽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판은 두터운 합성 고무로 만들고 홈을 파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게 만들었다.


지웍 로고를 새긴 본체 왼쪽 아래에는 출력이 3W인 블루투스 스피커도 숨겨 놓았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달릴 수 있다. 음량도 제법 크고 앞에 가는 사람에게 전동휠이 달리고 있다는 신호도 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다만 볼륨을 너무 높이면 반대로 뒤에서 다가오는 자동차나 이륜차 소리가 묻힐 수 있어 위험하다.  

바퀴와 전면부에 고휘도 LED를 달았다.

몸치에게는 먼 당신 “어, 어, 어⋯ 꽈당”  


지웍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배터리는 36V, 4.4A로 용량과 무게 모두 상당하다. 12kg나 되는 무게 중 80% 이상이 배터리 때문이다. 제법 묵직한 어댑터를 연결하고 2시간 여 기다리면 충전이 끝난다. 제조사에 문의한 결과 배터리는 모두 정품이며 폭발이나 화재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갖췄다는 설명을 들었다. 다만 이용시간은 최대 2시간,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20km 정도로 장거리를 달리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조작 방법은 가장 간단하지만 동시에 어렵기도 하다. 발판 위에 올라서면 자동으로 주행이 시작되고 몸을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이뤄진다.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이라면 금방 요령을 익히고 자유롭게 탈 수 있을 수준이다.


지웍을 가장 오래 탄(그리고 잘 타는) 김상연 기자 말을 빌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무실 옆 옥상에서 혼자 연습하다가 옥상을 옷으로 두어 번 닦아 낸 결과 무모한 도전은 그만 두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얻었다. 자신이 몸치라고 자부한다면 헬멧과 장갑, 아대를 갖추고 보호자의 유도 아래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실은 김상연 기자도 실외에서 지웍을 타다 넘어지며 손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다만 지웍이 초보자에게 마냥 타기 어려운 제품은 아니다. 전용 앱으로 최대 속도와 민감도를 낮추면 위험을 덜면서 연습할 수 있다. 혼자 타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가 있었더라면 더 좋을뻔 했다.  

조작법은 간단하지만 그만큼 어렵기도 하다.

결론 : 확실히 재미있고 눈길 끌기도 좋다. 그런데 어디에서 타야 할까?  


게이즈랩 지웍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조절 기능과 블루투스 기능을 갖추고 초보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동훨이다. 부단한 연습을 거치면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제법 괜찮은 제품이다. 다만 충전 시간과 실제 이용 시간이 비슷한 것이 조금 아쉬운데 이것은 모터로 동력을 내는 모든 제품이 안은 딜레마이기도 하다.        

                                                        

지웍을 비롯해 많은 전동휠은 사실 회색지대에 있다. 일단 전동휠은 도로교통법상으론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다. 이는 125cc 이하의 이륜 자동차 또는 50cc 미만의 원동기를 단 자동차를 뜻한다. 원칙대로라면 운전자는 헬멧과 같은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제2종 운전면허인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도 따야 한다.


엄격히 법대로 따진다면 공원 안이 아닌 도로에서만 타야 하고 인도나 자전거 도로로는 주행할 수 없다. 교통사고에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해야 하지만 전동휠을 대상으로 한 보험도 아직 없다.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법과 규제의 문제가 더 크다.  

현행 법대로라면 지웍을 자전거 도로에서 타서는 안된다.
자신이 초심자라면 보호장구를 갖추고 보호자의 관리감독 아래 도전하는 것이 좋다.
가속도와 민감도를 조절해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탈 수 있다.
충전시간은 최대 3시간,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2시간 정도다.
전용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속도와 배터리 이용량을 점검할 수 있다.

Text 권봉석 기자  /  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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