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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호텔을 추천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출장으로 다녀본 도쿄의 호텔들

by 맫차 Dec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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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나에게 오랫동안 그리고 여전히 이상형의 도시다.

일본의 수많은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도

(오사카, 교토, 시즈오카, 히로시마, 다카마쓰,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등)

지난 도쿄 출장 전까지 가지 않았을 만큼 도쿄만큼은 매우 아껴놓고 있었던 도시기도 하다.


수많은 영상과 책들을 통해서 본 도쿄는

그 자체로 완성형의 도시였기 때문에- 

나에게 이상형의 도시였다.



새로운 회사에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약 1년 동안 도쿄에 출장을 4번이나 가게 되어버렸다.


아직 제대로 된 도쿄 여행을 가보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출장으로 다녀본 도쿄는 역시나 완성형의 도시.

수많은 호텔들을 한정된 숙박비로 고르고 또 고르는 일이 정신없이 출장 일정을 잡는 도중에도

그나마 큰 행복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소개해보는 맫차가 직접 가본 도쿄의 호텔들



1. 시퀀스 미야시타 파크 시부야  https://maps.app.goo.gl/JKunPkYXpxScNHLK7

내가 경험한 첫 번째 도쿄 호텔이다.

위치만큼은 정말 좋다. 시부야 역에 내려서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도 그렇게 멀지 않다.(촌놈처럼 멀뚱멀뚱 주위를 둘러보면서 걸어갔던 기억)

미야시타 파크는 아자부다이 힐스 이후엔 조금 덜 핫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핫하며

키스 매장을 비롯한 깔끔한 쇼핑몰과 옥상정원에서는 일본의 젠지들이 틱톡 촬영하는 것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매력적인 요코초도 있고 시퀀스 호텔 로비층에는 에이스호텔스러운 하지만 훨씬 더 밝은 카페와 데스크들이 있다. 이곳에서 로컬 사람들이 맥북으로 일을 하고 미팅을 하는 모습을 꽤 볼 수 있다.

셀프 체크인 방식이고, 직원들은 젊고 친절하다. 객실은? 기본 객실은 매우 작다. 정말로.

누우면 화장실이 앞에 보이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폐쇄공포증이 왔고, 큰 캐리어는 필 수 없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은 커서, 뷰도 나름 괜찮고(타워레코드 건물이 보였음). 도쿄 낭만의 문구도 레터링 되어 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시퀀스 호텔 레터링인스타그래머블한 시퀀스 호텔 레터링


20대이고, 시부야에서 늦게까지 놀겠다면 추천. 위치가 너무너무 중요한 사람에게만
도쿄 호텔은 정말 작구나라는 걸 체감할 수 있음.




2. 미츠이가든 호텔 진구가이엔 도쿄 프리미어 https://maps.app.goo.gl/We6PFM9jDJ5Rt1bT7

약간 외진 곳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관점으로 위치가 좋은 호텔

새로 재건축 한 도쿄국립경기장이 호텔 밖을 나가면 바로 보이며(설계는 구마 겐고)

위로는 신주쿠 교엔 아래로는 하라주쿠가 있다.

물론 두 곳 다 꽤 걸어야 하는 거리. 하지만 주위에 산책로가 잘 되어 있고, 은행나무거리와도 멀지 않다.

로비도 넓은 편이며, 택시는 많이 없지만 드롭존도 충분하다.

객실은 시퀀스 미야시타 파크에 비하면 매우 넓고 심지어 테라스가 있다. (기찻길이 보이는)

욕조도 있고, 화장실도 분리형. 다만 편의점이 심야에 맥주 한 캔 더 사러 가기엔 체감상 매우 멀다.

호텔 밖으로 나가면 이런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호텔 밖으로 나가면 이런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시부야나 신주쿠에 비즈니스 일정이 있다면, 고민 없이 이 호텔을 다시 가고 싶은 곳
숙박비도 합리적일 때가 많으며, 노을이 질 때 호텔 정문에서 보이는
국립경기장 풍경은 정말 황홀하다.




3. 인터컨티넨탈 도쿄 베이 https://maps.app.goo.gl/Zt7x4a95KWGDgqgCA

도심과는 다른 도쿄 풍경이 궁금해서 선택한 곳

하네다에서 모노레일을 타면 하마마쓰초 역에 내리고, 그곳에서 10분 내외로 걸으면 호텔에 도착 가능

뷰는 방에 따라 다르겠지만, 도쿄만의 풍경이 보여서 매력이 있다.

로비도 넓고, 기본적으로 대형호텔이니 만큼 부대시설도 충분해 보였다.

방은 클래식 한 편이며, 도심 속 호텔들보다 훨씬 넓다.

조금 외지긴 하지만 도쿄의 동쪽을 여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도쿄타워, 신바시, 긴자, 도쿄역 권역은 택시를 타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고.

다만 확실히 위치가 애매하긴 하다. 도쿄에 도쿄만 view를 보러 가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을 테니..

객실에서 보이는 도쿄만의 풍경객실에서 보이는 도쿄만의 풍경



인터컨티넨탈이니 모든 면에서 기본 이상은 하는 편.
긴자나 미나토구의 작은 호텔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썩 괜찮은 대안이다.




4. 임페리얼 호텔 도쿄, 제국호텔 https://maps.app.goo.gl/jjmceai8Lp3eXC8ZA

클래식 오브 클래식, 이름부터가 제국호텔이고. 첫 번째 제국호텔은 1890년에 오픈하였다.

1923년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본관이 오픈하였고 하지만 지금은 과거의 공간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호텔을 가고 싶었던 이유는 어마어마한 역사성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서-

그리고 그 이상 최고의 서비스가 어떤 건지 궁금해서였다.

우선 로비로 들어갈 때부터 친절한 환대가 느껴지고, 가운데 생화 장식과 뒤편 계단이 반겨준다.(이때부터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아무도 없는 심야에 찍어본 제국호텔 로비 풍경, 칸디다 회퍼의 느낌으로 찍어보았다.아무도 없는 심야에 찍어본 제국호텔 로비 풍경, 칸디다 회퍼의 느낌으로 찍어보았다.

객실은 평범하지만 클래식하고, 정갈하다.(하지만 오래되었다는 느낌은 강합니다.)

본관 로비의 라운지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벽면을 채우는 유리블록의 작품 또한 조화롭다. 시간이 된다면 이곳에서 커피 한 잔 정도는 마셔보는 것을 추천. (나이 든 어르신들의 티타임을 구경할 수 있다)

실제 로비라운지의 느낌은 몇 배 더 큽니다. 광활하고요.실제 로비라운지의 느낌은 몇 배 더 큽니다. 광활하고요.

임페리얼 바도 추천추천. 클래식한 칵테일들이 괜찮고, 마를린 먼로라던가... 유명한 사람들이 왔던 사진들이 입구에 있다.

위치도 좋다. 도쿄역과 긴자와 가깝고 바로 앞은 히비야 공원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택시를 탈 때 우버를 쓰지 않아도 제국 호텔은 쉽게 갈 수 있다. '데이코쿠 호텔'이라 말하자. 택시 아저씨가 주저 없이 데려다줄 것이다.(서울로 치면 신라호텔 정도의 상징성이지 않을까..)

재국호텔 객실에서 바라보는 풍경재국호텔 객실에서 바라보는 풍경



자누 도쿄와 호시노야를 갈 수 없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제국 호텔이 도쿄 호텔의 제 마음속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호텔 그루브 신주쿠, 파크로얄 호텔 https://maps.app.goo.gl/9zE6rg8dBNbBKJ4r8

그래도 신주쿠 센터에서 한 번은 자봐야지 하면서 골랐던 호텔

건물도 호텔도 거의 신상인 것으로 보인다. 신주쿠 답지 않게 깨끗

방은 작다. 시퀀스 미야시타 파크의 트라우마가 조금 생각났지만, 그래도 충분히 비즈니스나 단기 여행으로 적합한 사이즈다.

무엇보다 높은 곳에서 보이는 뷰가 정말 좋다. 신주쿠 전역이 보이며, 저 멀리 도쿄국립경기장이 보인다.(통창이기도 해서 더 그러함)

잘 못 찍었지만 실제 뷰는 훨씬 더 좋습니다-잘 못 찍었지만 실제 뷰는 훨씬 더 좋습니다-

젊은, 디자인 호텔의 느낌과 인테리어가 강하다. 서비스도 그와 결을 같이 한다.(시퀀스와 비슷한 느낌)

가부키초가 매우 가깝다. 밤새 놀기에 적합하지만 그만큼 시끄럽다는 뜻이기도.

이세탄 백화점과는 거리가 그래도 좀 되는 편이다.(걸어갈 수는 있지만)


신주쿠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갈 생각은 없음.
하지만 신주쿠에서 꼭 자야 한다면, 좋은 호텔입니다.




6. 호텔 뉴 오타니 도쿄 https://maps.app.goo.gl/KdhNgo8Y38BMPhrc8

제국호텔에서의 경험이 좋았기 때문에, 도쿄의 클래식한 호텔을 더 다녀보고자 마음먹고 고른 곳

가든타워와 메인본관이 있는 규모가 큰 오래된 호텔이다.

위치가 조금 애매하긴 한데, 호텔에서 쭉 내려오면 아카사카이다. 

롯폰기와 가깝고, 긴자와 아오야마, 오모테산도와도 그렇게 멀지 않다.

근데 아카사카 동네 자체가 이 호텔에 지내게 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무척 매력 있는 동네였다.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과 술집도 많고, 킷샤와 한식당도 있다. 깔끔하면서 화이트컬러 찐로컬 느낌

객실은 오래되었지만 큰 편이고, 서비스도 훌륭하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중간에 카페라운지가 있는데, 제국호텔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클래식하고 이쁜 뉴오타니 도쿄의 로비라운지 카페클래식하고 이쁜 뉴오타니 도쿄의 로비라운지 카페

객실 키는 카드가 아니라 조약돌 같은 것이 달린 열쇠키를 사용한다. 욕실엔 타일엔 옛날의 일본풍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람이 진짜 많고 결혼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호텔 가운데 정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웨딩사진을 많이 찍는다. 그런 풍경들을 보면서 산책할 수 있는 점이 재밌었다.

산책로가 꽤 잘되어 있다. 인공폭포도 있고요-산책로가 꽤 잘되어 있다. 인공폭포도 있고요-

제국 호텔이 신라호텔 같았다면, 호텔 뉴 오타니는 롯데호텔 같은 느낌이랄까..



도쿄의 클래식은 좋은 것.
아카사카가 그리울 때, 주요 도심에서 적당히 한적하고 좋은 호텔을 찾는다면 이곳일 것 같아요.




7. 도쿄 프린스 호텔 https://maps.app.goo.gl/awS3H7CFQQFTGm6K7

도쿄 타워 한번 제대로 봐보자 하고 작정하고 선택한 호텔

도쿄타워 뷰를 선택하면, 낮과 밤 상관없이 정말 도쿄타워가 잘 보인다. 엄청 높은 뷰는 아니지만 적당한 높이에서

호텔은 클래식이다. 다만, 이전에 갔던 제국호텔이나 뉴오타니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조금은 딸린다.

객실 시설, 호텔 서비스, 전반적인 인프라 등등. 한 등급 낮은 호텔임이 분명 하나

그것은 어쩌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왜냐면 도쿄타워가 눈앞에 있으니까.

요즘 가장 핫한 아자부다이힐스를 조금 걷다 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다.(대신 하마마쓰초는 좀 멀다)

도쿄타워 말고도 바로 옆에 죠죠지 사찰이 있다. 죠죠지에서 보는 도쿄타워도 멋집니다.

아무리 오래되어도 도쿄타워 하나면 충분하죠.아무리 오래되어도 도쿄타워 하나면 충분하죠.


도쿄타워를 계속 보고 싶다. 숙박비도 나름 괜찮다.
호텔 시설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도쿄타워를 이렇게 보는 건 딱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a.

앞으로도 가보고 싶은 도쿄 호텔들이 너무나 많다. 열심히 일해야지-

그리고 언젠간 정말로 여행도 가야지.


b. 

당연히 갔다 온 호텔들 중에서는 출장비에 추가로 개인적인 비용을 지불한 곳도 있다.

그래서 매번 제한된 숙박비로 호텔을 고를 때마다 고민한다. 조금 더 내 돈을 써볼까...


c.

직접 숙박하지 않아도, 로비에만 가도 좋은 호텔들도 많았다.

시부야에 있는 트렁크 호텔 로비에서는 출장 때마다 2~3시간 정도 업무를 보는 곳이며,

조금 더 시끌벅적한 곳에서 대화를 원한다면 올데이플레이스 시부야 호텔 카페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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