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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맫차 May 03. 2018

2010년의 어떤 관심

어떠한 관심들은 어쩌다 보니 지금과 연결되고 있다..!

종종 구글에 내 이름을 쳐보는 관종짓을 하는데..

(여러분도 다들 하고 계시죠? ^^;;)


내 본명은 조금은 특이한 편이라 운 좋게도 대부분 내가 경험하고 기록한 이야기들이

검색 결과로 나오게 된다.


그중에서도 몇몇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한 결과물들은

나름 잘 정리된 글들로 남아 있는데, 오래간만에 검색해본 결과물들에게서

지금의 나와 묘한 연결고리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단 때의 글은 새삼 놀라운데,

여전히 콘텐츠에 관심 많고 어느 정도 IT와 접목된 세계에 살고 있는 현재의 내가

이때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몇 개 글을 소개해본다.

(이때 글 쓰지 말고 관련 비즈니스에 도전해볼 걸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a. 지금은 누가 뭐래도 유튜브 세상이지만

2011년 초는 어땠을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영국남자의 첫 번째 유튜브 영상도 2013년 여름에 업로드되었다)

하지만 미술계의 유튜브?라는 나 혼자만의 세계에 같인 Geek 같은 타이틀을 달아버렸다.

아마 저 당시 대부분의 미술계 사람들과 대중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갸우뚱했을지도

당시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MICA 서비스는 MVP정도의 버전이었고,

미술작가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겸 SNS의 성격 그리고 온라인 작품 판매, 저작권 대리를 진행한다고 밝혔었다.

아쉽게도 이후에 서비스는 흥행하지 못하고 사라진 듯 보이지만..


온라인에서 신진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고, 정기 대여의 형식으로 비슷한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있는

오픈갤러리라는 서비스가 투자도 꾸준히 유치하고 잘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https://www.opengallery.co.kr/

(처음 그림렌탈을 하면 무려 80%의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직 미술 작품을 개인 공간에 설치하고 감상하는 문화가 대중적이진 않으니 이 정도의 공격적인

시장 확장은 꼭 필요해 보인다.)


아 그리고 MICA의 공동창립멤버인 이혜정님은 이후

어마어마하게 유명해진 명화남녀 팟캐스트 방송을 하시고,

미술 관련 책도 쓰셨다.

https://blog.naver.com/artandfilm


b. 저작권 이슈가 당시 문화부가 주목했던 이슈였고,

그에 대해서 IT 서비스들과 연결된 글을 아주 캐주얼하게나마 몇 개 쓴 것 같다.

토렌트다! P2P다! 뭔가 요즘 블록체인, ICO 관련 자료에서 많이 보이는 그림도 있다.

물론 많이 다르지만, 이 당시엔 뭔가 나쁜 일들이 저런 방식을 통해서 공유되고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너무 많이 변했고, 나 또한 변화의 물결에 풍덩

(EOS와 관련하여 아주 미세하지만 배움의 목적을 우선으로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뼈 속까지 문과로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는 크리머님의 글들


트위터다!

2010년엔 요즘 인스타그램, 스냅챗 하는 것처럼 트위터 하는 것이 쿨한 느낌이었다.

역시나 저작권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기사 내 스크린샷의 UX/UI가 과거를 마주하게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싸이월드를 마주하는 느낌이다)


아티스트들의 저작권에 대한 내용인데,

크리에이터와 일반 유저들의 콘텐츠 생태계가 잘 조성되어야 하는 플랫폼의 입장에서

저작권은 참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중국이란 나라와 저작권을 생각하면 참 자괴감이 든다.)

다만, 저작권만큼 빠르게 저작권자의 권리와 처우가 개선되고

비즈니스 모델도 자리 잡고 있는 분야도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즘의 속도라면 중국도 곧 우리나라 정도의 저작권 의식을 가지지 않을까 소망해본다.


c. 문화 관련 콘텐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국의 가장 큰 자원이고 포텐셜이라고 믿는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는 덜 니치 하면서 좀 더 대중적이고

중국보다는 디테일하고 느낌 있는 콘텐츠를 잘 만든다.

그리고 지금까지 중일 시장과 동남아 시장에서 아주 잘 먹혀들고 있다.

그리고 나는 FNC 엔터 주식을 최근에 샀다.

처음엔 조금 오르더니 지금은 떡락 중이다.(역시 테마주는 사는 게 아닌가 봐)


그래도 나는 대륙의 포텐셜을 믿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태양의 후예를 뛰어넘을 것이고,

정해인은 제2의 김수현과 송중기가 될 것이다.(그래야만 한다. 이 글을 1년 뒤 성지글로)

요즘 기도하면서 본방 사수도 하는데.. 또르르


d.  AR/VR 시장에서 아래와 같은 콘텐츠와 기술은 아주 필수적일 것이다.

2014년의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2.5조에 인수하고

한동안 AR/VR이 반짝하는듯 보였지만,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은 시점이었기에

여전히 포텐셜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경험을 다른 차원의 개념으로 극대화시켜줄 수 있으니까-

잘 될지는 확신이 들지 않지만 국내에서 이용자의 접점과 관련하여 KT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우린 이미, 환상적인 스필버그 형님의 미래 예측 무비도 감상했기 때문에..


e. 그리고 책!

e-book의 완전한 세계는 여전히 거리감 있게 느껴지지만

리디북스 같은 시장의 탑 플레이어와 함께

최근 여기저기서 광고를 보게 되는 월 정액 독서 앱 밀리의 서재도 너무나 반가운 서비스이다.

 

그리고 요즘 무엇보다 좋은 서점, 책방들이 많다.

츠타야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좋은 시설, 흥미로운 취향들을 듬뿍 담은 책들의 공간이

서울에는 넘쳐나니...

언젠가 책방을 열겠다는 나의 버켓 리스트는 요즘 같다면 영원히 잠정 보류 상태일지 모른다.



함께 기자단 했던 형, 누나, 친구, 동생 그리고 선생님들, 사무관님은

신기하게도 여기저기 다양한 분야에서 다들 너무 잘 지내고 계신다.

8년이란 시간이 짧게 또 아득하게 느껴지는 새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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