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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맫차 Jul 29. 2019

저는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이 땡기네요.

난 네가 좋아! 냉면보다 더

용케도 1년 전쯤인가.

의미심장하면서도

사랑해마지않는 

'냉면'

공모전을 보고 단박에 여기에 응모해야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는 뻥이고... 갑자기 작가 타령을 할 만큼 대책이 없진 않다)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그때까지 결코 누려보지 못한

장기간의 휴가를 얻은 후

랩탑을 하나 챙기고,

프로모션 하는 싼 숙소를 예약한 후

제주도로 훌쩍 떠났던 적이 있다.


왜냐면 

'냉면'에 대한 글을 써야 하니까-

그렇게 '냉면'에 대한 글을 쓰는 여행으로 계획되었던

나의 제주도 여행은

지루하게 숙소에서 하루쯤 뒹굴고,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안도는 봐야지 하며 본태 박물관을 둘러보고,

현대카드가 만든 가파도를 보겠다면서 선착장까지 가서는

매표시간에 3분 늦어 배를 놓치는 바람에...


아무튼

'냉면'에 대한 글의..

ㄴ자도 쓰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잊고 살던 '냉면'을 이번 국제도서전 

안전가옥 부스에서 만났다.

1년 전의 기억과 함께 집어 들었고

남색과 주황색의 오묘한 커버에 알알이 박혀있는

'냉면' 이야기 다섯 편을 

자주 가는 을밀대 냉면 마시듯 읽었는데..


이미지 출처는 안전가옥 블로그


차가운 걸 급하게 들이켜면 가슴팍에 느껴지는 그러한 지릿함을 주는 이야기도 있었고,

(A, B, C, A, A, A _ 김유리)

(목련면옥 _ 전건우)처럼 시큼 비릿한 호러 이야기도,

스타트업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왠지 모르게 공감이 가 시원 쩝쩝한 이야기도 있었다.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다 _ 곽재식)


아무튼

'냉면'은 너무 좋다.

특히나 이번에 저는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이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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