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tthew Min 민연기 Mar 05. 2017

QX90의 성능을 끌어올려보자! 1S를 2S로

FLIGHT LOG

이제 추위도 물러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니 레이싱 드론이 가진 색다른 비행의 재미 덕분에 즐거웠지만 아무래도 1s 배터리가 가진 출력의 한계 때문에 항상 속도가 아쉬웠습니다. 

https://youtu.be/Lbr-2o5BGA4 

                                                  


나만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닌지 그 후 2s에 BLDC 모터를 장착한 미니 레이싱 드론이 출시되었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에 선듯 지갑이 열리지 않네요. 

그래서 QX90에 ESC를 달고 BLDC 모터를 달 수 있지 않을까 살펴보다가 QX90의 SPRacing EVO FC가 2S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2S로 손쉽게 개조하는 방법이 많이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1S에 솔더링이 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것을 떼어내고 2S 쪽으로 납땜을 하면 2S 전압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대신 배터리 전원에 바로 연결했던 FPV 카메라 모듈은 떼어 내야 합니다. 대부분의 FPV 카메라 모듈은 5V까지에서만 동작하거든요. 2S는 7.4V나 돼서 그대로 연결하면 FPV 모듈은 그대로 가서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1S와 2S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을 보면 EVO 보드 내부에 전압을 낮추는 레귤레이터가 달려있었나 봅니다. 보드 앞쪽에 3.7V가 나오는 단자가 있습니다. 여기에 FPV 카메라 모듈을 연결하면 됩니다. 

FC나 센서에는 3.7V가 돌아가고 DC 모터로 들어가는 전압은 2배인 7.4V가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모터는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결제 시점과 배송 시작과 도착이 저만치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해주는 알리 익스프레스에 2S 모터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이게 겉보기에는 조금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자석은 이미 조그만 공간에 네오듐으로 빽빽하게 채워 넣었기 때문에 코일이 다를까 싶어 저항을 측정해 보거나

혹시 무게가 더 나가는 것이 아닐까 측정해 보면 2S 모터가 왜인지 더 가볍습니다. 혹시 전에 사용하던 1S 모터가 7.4V에서도 도는 것이 아닐까 궁금해서 1S모터를 DC Power Supplier에 연결해서 전압을 올려봤는데 2S 전압은 넣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상기 시키듯 5V 이상에서는 괴음을 내기 시작합니다. 아무 설명도 없는 2S 모터의 성의 없음을 탓하기로 합니다.

당연히 2S로 개조하면 2S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작은 사이즈의 2S 배터리는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외국 사이트에서 찾는다고 해도 배송도 만만치 않은 데다 드론에 연결할 적당한 커넥터도 없어서 그냥 1S 배터리 2개를 연결해서 2S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2개의 배터리를 직렬로 연결해서 단자마다 나누어 밸런스 커넥터도 달아 줍니다. 그리고 양면테이프로 고정한 다음 필라멘트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아들의 Syma X5C의 배터리 2개를 남기고 내가 가진 전 재산 4개를 투자해서 2개로 만들었습니다. 기체에 고정을 위해서 원래 들어있었는데 안 쓰던 벨크로 테이프로 합니다. 

충전을 위해서 XT60 커넥터로 젠더를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필요한 것이 많네요. 선을 추가해서 병렬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더 빨리 달릴 것을 기대해서 카메라의 각도도 좀 더 올려줍니다. 미니 드론에 사용되는 FPV 카메라 모듈은 화각이 상당히 넓어서 각도를 주지 않아도 전진할 때 앞이 잘 보였거든요.

기왕 손본 김에 안테나도 기체에 가려지지 않게 위로 고정합니다. 

배터리 장착!!!
을 외치며 원래 들어있는데 나중에 요긴하게 써먹어야지 남겨둔 벨크로에 붙이니 착륙을 하면 기울어져 좀처럼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원래 가벼운 충돌과 추락 같은 착륙이 잦을 수밖에 없는 미니 레이싱 드론에게 이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급히 렌딩 기어를 깎아 봅니다. 죽염은 5번은 구워야 제맛이라던 방망이 깎던 노인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날아오를 듯 정성껏 깎아야 합니다. 

이제 가벼운 착지 후에도 오뚝이처럼 바로 앉습니다. 완전히 뒤집히지 않는 한 어설픈 추락도 착륙이라고 우겨볼 수 있을 듯합니다. 

얼마나 출력이 향상되었을까요? 수치로 얼마만큼 이라고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기분은 3s에 액션 카메라를 달아 조금 무겁게 만든 250급과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저질스런 비행 솜씨 덕에 더 무섭게 날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실력 때문이 아니라 주차장에 외제차 때문입니다. 

QX90 2s Upgrade Test

                                 

기대 이상에 출력에 혹시 액션 카메라를 달고 날아 줄지 않을까 달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바닥에 먼지를 모두 날려 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 많은 드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FPV미니드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584005


작가의 이전글 조종기 안테나 이대로 좋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