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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May 09. 2018

'미과공 FPV미니드론'이 출간되었습니다.

STUDY

원래 이 블로그는 모처럼 드론 날리기를 맘먹었지만 속절없이 망가지는 드론의 알듯 모를 듯한 고장 원인을 살펴보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만드는 일은 꼭 드론이 아니라도 즐겼기 때문에 (아니면 혹시 드론이 지루해지면 어쩌나 염려스러웠기 때문에) 무언가 만드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만들기는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만들고 난 후에는 시큰둥 해지기도 해서 약간의 글과 사진을 남겨두면 만들던 즐거움을 다시 기억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별별 물건들과 장난감을 만들다 이번엔 책을 만들었습니다. 웹진에 적지 않은 글을 쓰고 있어 모인 글과 다른 작가님의 글을 엮은 책도 있어 제 이름이 들어간 책은 두 번째지만 이번은 오로시 내 이야기만 남긴 책입니다.


"미래의 과학자와 공학자가 꼭 알아야 할 FPV미니드론"은 제 아들에게 아빠가 알고 있는 기술을 알려주려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엔지니어인 아빠의 일을 가끔 물어봐 주는 일에 고무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여러 공학 분야가 모인 드론은 아빠의 이야기를 엮어줄 목걸이 같은 소재였죠. 그래서 제목도 길고 긴 '미래의 과학자와 공학자가 꼭 알아야 할'이 되어 버렸습니다.


FPV미니드론 책에 담긴 이야기 들입니다.


PART 01 드론이란?
드론의 형태에 따른 명칭을 알아보고 앞으로 배우게 될 드론의 내부를 들여다봅시다. 각 부품마다 하는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PART 02 과학 원리로 이해하는 드론의 부품
드론의 몸통, 날개, 힘, 두뇌, 연료통에 해당하는 각각의 부품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드론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의 기본 부품들에 대해 꼭 알아야 하니까 잘 읽어봐야 해요.
Ⅰ . 드론의 몸통, 프레임 28
Ⅱ . 드론의 날개, 프로펠러 42
Ⅲ . 드론이 하늘을 달리는 힘, 모터 59
Ⅳ. 드론의 두뇌, 비행조종 컴퓨터 84
Ⅴ . 드론의 연료통, 배터리 101
PART 03 드론과 소통하기
드론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에요. 드론과 대화를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대화의 도구인 조종기, 그리고 드론의 눈으로 보기위한 FPV장치에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Ⅰ . 드론의 언어 122
Ⅱ . 드론과 대화하기 130
Ⅲ . 드론의 눈으로 보기 148
PART 04 드론을 직접 만들어 봅시다
앞서 FPV미니드론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들의 원리와 항목을 알았다면 이제 직접 만들어볼 차례입니다. 서로 다른 재료들이 하나가 되어 나만의 드론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차례로 따라 해 보세요. 그리고 하드웨어가 완성되었다면 소프트웨어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Ⅰ . FPV 미니드론을 만들어보자 166
Ⅱ . FPV 미니드론에게 생명을 불어넣자 192
PART 05 드론으로 비행하기
드론을 비행하고 싶다고 아무 데서나 비행해서는 큰일 납니다. 안전하게 비행하는 방법과 FPV미니드론을 비행하는 기본 훈련방법을 알려드려요. 눈으로 드론을 보면서 비행하는 장난감드론과 차원이 달라요. 훈련을 마쳤다면 이제 하늘 위의 레이싱 경기는 드론 레이싱에 참가할 수 있겠죠?
Epilogue. 드론 레이싱 선수가 되는 길


이야기는 드론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드론의 부품들을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도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적었습니다. 드론 부품은 다양한 분야에서 출발해서 상당히 광범위한 이야기가 되었지만 책에 중간에는 드론 만들기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자리로 모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아무리 쉽게 쓰려고 해도 어려운 이야기가 많아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편집하는 편이 좋이 않겠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대학교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도 다루거든요.

그래도 끝까지 어린이 책이었으면 합니다. 아주 쉬운 이야기도 있고 어려운 이야기도 섞여 있지만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이었으면 했거든요. 제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들 중에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추억에 아끼던 책들처럼 말이죠.


성심미디어의 홍실장님은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를 만들고 공장에서도 긴 시간 일을 했지만 책이 만들어지는 생산라인은 처음 봅니다.

https://youtu.be/2cHp0dCgl0E


출장중에 발견한 작은 인형으로 드론을 꾸미기 까지 하셨습니다.

심지어 인형들을 직접 칠하셨다는!!!!!


짧은 호흡의 글만 줄곧 쓰다가 한가지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나누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네요. 무너지는 흐름을 유지하느라 얼마나 많이 고쳤는지 모릅니다. 만들어진 책을 처음 받아 보았을 때 페이지를 넘기기가 저어했습니다. 펼친 페이지에 틀린 부분이 딱 보일까 봐요. 그래도 기술책이니까요.

책이 출간되기까지 도와주시고 틀린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 주신 레이싱드론코리아 감수팀 권용상, 박경순, 이주학, 지현종, 황윤상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기저기 날뛰는 이야기를 잡아주신 홍현표 실장님, 이게 무슨 개드립이냐며 과감하게 문장을 수정해 주신 임채경 편집자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렇게 저의 또 다른 만들기가 끝이 났습니다. (새로운 원고를 준비하고 있어요. 조만간 책 소식을 전했으면 합니다.)

원고를 준비할 때 감수를 맡겨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을 우리 아들들은 과연 이 책을 다시 읽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 남는 책이 되었으면 기도합니다.


[책은 여기서 구매하실 수 있어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5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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