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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Jun 14. 2016

눈부신 태양 아래 드론 화면이 보이지 않을 때

FLIGHT LOG

갤러리를 위한 FPV 모니터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서 구매한 7" 모니터입니다. 이 화면을 보면서 비행을 해 본 적도 있지만 신호가 없으면 파란 화면만 보여주기 때문에 전용 모니터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을 극복할 만큼 가격이 저렴합니다. 

애증의 알리익스프레스. 주문하고 애보다 증이 커지기 시작할 때즘 도착합니다. 

사용해 보았습니다. 걱정했던 블루스크린은 한 번도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햇빛 아래 화면에 뭐가 보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원래 들어 있던 햇빛 가리게입니다. 

가지고 다니기 애매한 크기 인 데다가 그다지 해를 많이 가려주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만들어 봐야지 생각하고 적당한 재질을 궁리합니다. PP는 얇게 만들면 힌지(hinge)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경첩을 위한 추가 부품이 필요하지 않아 고민했지만 의외로 PP판재는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첩을 위해 천을 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케이크 상자에 리본을 떠올렸습니다. 

안 쓰는 회사 다이어리 표지를 자른 다음 순간접착제로 고정합니다. 천은 기본적으로 액체를 흡수하기 때문에 순간접착제를 이용하면 활용할 곳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접착 부위는 벨크로 테이프를 잘라 언제든 땔 수 있도록 합니다. 아끼던 팻샥 스티커도 과감하게 사용해 줍니다.

비행 일지를 간단히 적을 수 있는 메모지도 붙여두었지만 누가 비행하러 갈때 팬까지 가지고 다닌단 말인가요.





갤러리인 아들들에게 보여 주었더니 즐거워합니다. 아비가 좋아하는 것을 아이도 좋아는 것을 보면 세대를 연결하는 듯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대략 3분 정도요. 

아이들은 아비가 뭘 날리던 이젠 그다지 관심 없고 개미 잡기에 열중합니다. 내가 뭘 만든 거죠? 

이후에 반대쪽에 테이프가 있는 리본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다시 만들 일이 있다면 이걸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다시 만들 일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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