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dy's Toy Workshop
솔직히 VR 장치인 오큘러스 퀘스트로 드론을 날리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레이싱 드론의 특징인 FPV 카메라를 오큘러스 퀘스트와 연결해 보는거죠.
레이싱 드론의 1인칭 FPV 카메라는 따지고 보면 드론과는 별 상관없습니다. 그냥 초소형 카메라와 영상 송신 장치입니다. 레이싱 드론을 조종하려면 영상 전파 수신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안경형 모니터에 이런 영상 전파 수신기를 사용하죠. 하지만 이 레이싱 드론 전용 고글이 제법 비싸서 드론에 입문하려면 등짝 맞기 딱 좋거든요.
그래서 이런 묘한 물건이 등장했습니다.
FPV 고글 수신기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이 수신기는 USB로 연결되는데
이걸 스마트폰이나 패드에 연결하면 FPV 모니터 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수신기는 가격이 저렴해서 가장 부담없이 레이싱 드론에 도전하는 방법이기도 했지요. 차이점이라면 눈 앞에 실감나게 펼쳐진 화면 뿐입니다.
그러니까 눈앞에 펼쳐진 스마트폰 기반 모니터가 있다면 언제든 FPV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해요. VR 장비인 오큘러스 퀘스트가 딱 그런 장치입니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OS는 안드로이드이고 앱 역시 기본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앱이니까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vertile.fpv3d&hl=ko&gl=US
물론 오큘러스 퀘스트는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상 수신기용 앱 APK를 검색해서 다운 받습니다.
이 파일을 오큘러스 퀘스트2에 설치하려면 SideQuest라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강제로 오큘러스 퀘스트에 설치된 APK는 ‘알 수 없는 출처’에 숨어 있습니다.
이제 실행하면
이렇게 가상현실에 초대형 화면으로 레이싱 드론의 1인칭 영상이 등장합니다. FPV를 위한 최강의 모니터가 되는 셈이지요.
드론 영상만 보이는 전용 고글보다 몰입은 떨어질지 몰라요. 하지만 마치 초대형 TV에 드론을 연결한 기분이 듭니다.
FPV 시스템은 드론과는 별개니까 이렇게 장난감 자동차에 붙여도
장난감 기차에 연결해도
심지어 장난감 로봇에 붙여도 재미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새로운 용도를 발견했습니다. 썩 쓸모있는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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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584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