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액션 카메라 달기
FLIGHT LOG
250급 레이싱용 멀티 콥터는 그 역동적인 움직임 때문에 GOPRO나 모비우스, 샤오미 Yi 카메라 같은 액션 카메라를 달고 비행을 합니다. 이때 비행 중에 발생하는 진동이 카메라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아리 댐퍼라고 불리는 4개의 고무발로 고정합니다.
처음 큰 맘먹고 달아본 샤오미의 액션 카메라를 달고 어설프지만 비행 동영상을 찍어 보았습니다. 비행 때는 모르던 이상한 움직임이 화면에 여실히 잡히더라고요. 그중에 가장 이상한 것이 기체가 회전 등의 큰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화면이 잠시 스프링처럼 튕겨 보이는 증세였습니다.
가장 단순한 완충 장치는 스프링 하나로만 이루어진 구조입니다. 스프링만 있다면 그림에서 추가 움직이면 일정한 진폭으로 계속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계속되는 진동의 진폭을 줄이기 위해 댐퍼(Damper)를 추가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폭이 줄어들게 됩니다.
많이 사용하는 항아리 댐퍼는 엄밀히 말하면 스프링과 댐퍼로 이루어진 구조입니다. 항아리 모양이 스프링의 역할을 그리고 고무가 댐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이 계속 진동하지 않고 금방 진동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진동을 더 억제하고 싶으면 더 효과가 좋은 댐퍼를 추가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진동이니 고주파는 아닐 테고 저주파수 대역의 진동을 억제하려면 댐퍼는 항아리 고무보다 더 무른 재질이어야 합니다.
가벼우면서도 적당히 무른 재질로 떠오른 것이 귀마개입니다.
쉽게 문구점에서 구할 수 있는 귀마개입니다. 저는 사용하던 것을 쓰려니 좀 더럽네요.반으로 잘라 4개로 만든 다음 항아리 댐퍼 안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아래 사진에선 3M의 노란색 귀마개가 사용되었습니다.)
제법 효과가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던 추가 진동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액션 카메라 고정 마운트를 생각하고 계신 분이라면 귀마개를 댐퍼 보강용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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