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LOG
FPV 비행이 익숙해지면서 카메라 각도를 더 기울일 필요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멀티 로터는 4개 프로팰러가 위로 양력을 발생시켜 비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울여서 전진합니다. 그 각도만큼 전방 카메라를 기울여야 합니다.)
며칠의 고민 끝에 스크류로 카메라 각도를 기울일 수 있고 그 각도가 얼마가 되는지 표시할 수 있는 구조를 궁리했습니다.
3D 프린터 출력 방향을 잘 못 잡아서 이상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제법 복잡한 구조라 각오는 했었죠. 도면을 다시 그리면서 필요 없는 부분을 좀 더 간단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전축을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의도한 디자인은 되었는데 내장이 훤히 보입니다.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한 현실에선 뚜껑이 필요합니다.
장착!
개발하다가 용도를 도통 몰라 산으로 가버린 캐노피도 같이 장착!
신나서 폭주하다가 더 간단하게 할 수는 없나 하다가 더 이상은 간단할 수 없는 궁극의 구조에 도달합니다.
공구 없이도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전혀 비행성에 지장이 없을 g 단위 무게입니다.
다 이루었다고 신나게 날리다 카메라가 켜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카메라 틸터가 부품을 밀어서 용접부가 떨어졌습니다.
아 니가 그건 거구나. 내가 그리 연구를 했건만 이렇게 발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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