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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Aug 11. 2016

드론 안테나가 사라졌을 때

FLIGHT LOG

드론의 수신 안테나는 만약을 대비해서 2개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안테나의 수신이 좋지 않을 때 다른 안테나의 수신 신호를 합성하여 정확한 정보를 수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을 다이버시티 (Diversity)라고 합니다. 


즐겁게 비행을 즐기고 돌아왔는데 안테나 하나가 사라져 버려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멀티콥터에서 프로펠러 다음으로 많이 망가지는 부품 중 하나가 안테나 아닐까요? 

신나게 비행하다가 어딘가에 받았는데 소중한 안테나가 뚝 끊어졌습니다. 설명했지만 보통은 2개의 안테나로 다른 한쪽 남은 걸로 어찌어찌 날 수는 있지만 안테나는 안전과 직결되니까 고쳐야 합니다. 

안테나 수리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8 GHz 안테나가 필요한 길이는

안테나 길이 (m) = C (빛의 속도) / 주파수 / 4

입니다. 전파의 속도는 빛의 속도와 같고 안테나 길이는 파장의 1/4 길이가 효율적입니다. 위의 공식을 풀어 설명하면 저는 바쁜 중년이므로 31.23mm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길이만큼 피복을 벗기면 됩니다. 

고무 피복을 벗기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금속 매쉬 피복이 나옵니다. 그 벗겨낸 길이가 안테나가 됩니다. 

사실 이런 수리방법이 정답은 아니라고 합니다. 벗기는 길이가 완벽하지 않아 안테나가 다소 벗어난 주파수에 동조하게 되고 수신기가 개발될 때 여분의 안테나선에 대한 임피던스 값을 고려해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전체 길이가 짧아지는 것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테나 자체 성능보다 안테나 설치 위치나 방향이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하니 각각 다른 조건에 멀티콥터에 맞는 정답은 각각 따로 있는 듯합니다. 

안테나가 빠지지 않도록 글루건으로 붙여둡니다. 생각보다 접착력이 좋아 가볍게 붙이는 용도로 적당합니다. 

살펴보니 영상 송신기 안테나도 부러져 있습니다. 떨어진 부위를 납을 녹여 붙이고 이번에도 글루건으로 보강해 둡니다. 

어째 영 지저분해졌지만 빨리 날리면 안보입니다. 

영상 송신 안테나 연장선도 끊어졌습니다. 이건 납이 붙지 않아 고칠 수 없네요. 

하도 수리를 많이 해서 (하도 추락을 많이 해서) 이젠 어떤 부품을 미리 준비해 둬야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비행 전 가장 많이 챙겨두어야 하는 것은 


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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