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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Oct 05. 2016

Tiny Whoop : 제대로 드론레이싱을 해보자

FLIGHT LOG

같은 자리만 다람쥐처럼 도는 것도 식상하고 뭔가 목적 없는 비행이 삶을 무료하게 만들고 있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Tiny Whoop 용 게이트 제작을 시작합니다. 

뭔지 굴러다니던 폼 판재에 플라스틱 튜브를 고정하고

게이트가 잘 보이도록 인쇄물을 출력합니다. 인쇄된 "일반비행구락부(General Flight Club)"은 비승인 사내 비행 동호회 이름입니다. 

적당히 게이트 모양으로 자른 다음

뒷면에 테이프를 이용해 플라스틱 튜브에 고정합니다. 

참 쉽죠!!! (언젠간 나도 이런 말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Tiny Whoop와 비교해서 크기는 이 정도입니다.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크기가 되도록 만들었는 게 아니고 있는 걸로 만들다 보니 이 크기가....

https://youtu.be/jNNHF835biE


소박한 게이트 하나가 가져다준 목적 있는 비행이 인생에 4s 배터리 같은 행복을 줍니다. 그러나 너무 낮다는 의견에 택배 박스로 조금 높여 보았습니다. 

택배 상자 높이만큼 삶의 격이 오른듯합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중요한 외모도 가꾸어 봅니다. 

생각보다 쉽게 적응이 돼서 게이트 2호기를 추가로 만듭니다. 그렇게 며칠 신나는 점심 비행을 즐기는 중에 Big Whoop에서 공식 레이싱 게이트를 출시했습니다. 

그것도 재료로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고무에 자그마치 100개나!!!!! 게이트를 만들 수 있는 도구까지!!!! (테이프는 안주냐?)

                                                                

https://youtu.be/dtkb8DzRc-g

시연 동영상은 심장을 불태울 만큼 스릴 넘쳐 보입니다. 

우주 개발에 소련보다 뒤처진 미국은 무중력 상태에서도 쓸 수 있는 볼펜 개발에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소련이 연필을 쓰는 동안에 말이죠. 저도 레이싱 드론 게이트 모양에 사로잡힌 나머지 중요한 것을 놓친 기분이 듭니다. 

그보다 이걸 재빠르게 상품화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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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5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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