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LOG
배터리를 본체에 넣고 만족스러운 비행을 보내고 있지만 비행시간이 조금씩 쌓이면서 문제점들도 하나씩 쌓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벽에 충돌하면 관성으로 배터리가 카메라 뒷면을 때려서 FPV 카메라가 틀어져 버리는 경우입니다.
힘들게 개발한 FPV 카메라 틸터의 긴 스크류가 휘어지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카메라 뒤에 커다란 쿠션을 달아보았습니다. 큰 충격에도 카메라에 무리가 가지 않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번엔 갑자기 카메라 화면이 하얗게 변합니다. 조금 기다리면 다시 돌아오고 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과열까지 생각이 미칩니다.
심증을 굳히는 동작 온도 범위입니다. 섭씨 60도 이상에서는 동작하지 않을 수 있네요.
스펀지를 떼어보니 역시나 열에 양면테이프가 경화되었습니다. 이후 증상은 사라졌지만 무언가 FPV 카메라를 보호할만한 것이 필요합니다.
배터리와 FPV 카메라를 보호할 격벽을 냉큼 만듭니다.
또 무게가 늘어난 것 같아 슬프지만 나는 본래 줄 맞춰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까탈스런 중년이기 때문에 흡족해합니다.
그리고 좁은 건물 사이에서 불법 플립을 자행하다가 몇 층인지도 모를 창문에 부딪히고 그대로 바닥에 내리 꼽고는 카메라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전에 처박아 두었던 Fatshark Predator 카메라를 다시 꺼내어 전에 Landing Gear로 쓰다가 실패한 다이소 쿠션에 억지로 끼워 넣고 사용합니다. 600 TVL이 800 TVL 카메라보다 레이턴시(Latency : 영상이 모니터까지 전송되는데 지연되는 시간)가 좋다는 납득도 되지 않는 위안을 삼으면서요.
안녕 소니 카메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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