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두 편의 영화

by maudie

(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조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두 편에 관한 글쓴이의 개인적인 주관입니다. )

한국판 조제를 봤다. 참 아련하고 가슴 먹먹한 예쁜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나중엔 조제 스스로 일어나 혼자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그 시절 사랑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참 예쁜 추억이 되었다. 하지만 극장 내에 무례한 관객 덕분에 내내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었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집에 돌아와 멍하니 있다 정말 너무너무 아쉬운 마음에 일본판 조제를 보기로 했다. 한국판은 정말 미화된 이야기구나. 참 예쁘구나 라는걸 다시 느꼈다.

사실 한국판에서도 남자 주인공에 대한 불편한 생각이 가시질 않았는데, 일본판은 더했다. 그리고 참... 이럴 수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이게 왜 명화지..? 명화가 된 이유가 고등어를 굽는 장면과, 조제가 전동 휠체어를 혼자 타고 가는 장면 그 두 가지 이유라고 한다. 어이가 없었다. 화가 가시질 않았다.

주인공은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생 숨어 살아야 했고, 언제든 위험에 놓여있었다. 그래서 자기 방어를 위해 늘 칼을 품고 살아야만 했다. 유일한 보호자였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대놓고 성적인 요구를 해오는 이웃주민의 도움이 필요해 그걸 승낙해야만 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을 곁에 두기 위해 몸을 허락한다. 사랑을 나누고 싶다기 보단 그래도 된다는 그 말이 참 가슴 아팠다. 그런 부분 부분들이 참 기가 막혔다. 15세로 매겨진 등급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다.

영화는 내내 참 잔인했다. 보는 내내 이게 정말 맞는 건가. 이게 정말 순수했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던 영화가 맞는 건가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정말 불편했다. 불편했던 내가 이상한 건가 싶을 정도로 불편했다. 마음이 아팠다. 이 영화를 사랑이야기로 생각한다는 게 참 안타까웠다. 그냥 한국판만 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편의 영화를 본 다른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영화를 보는 시선과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니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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