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도 시간을 따라 흐른다.
시간은 약이 될 수 없다.
시간은 약이 아니다. 시간은 그냥 시간이다. 내 시간이 흐르면 그의 시간도 흐른다. 우린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어갈 뿐이다. 그저 앞으로 함께 걷지 않을 뿐이다. 그렇게 추억도 자연히 각자의 길을 갈 것이다. 그럼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흐르면 따로 각자의 시간을 따라 걸어가느라 멀어진 추억을 돌아보며 웃을 날이 있겠지. 그냥 시간은 그렇게 따로 또 같이 흐르는 거다.
시간이 약이 될 수는 없다. 시간이 흘러도 멀어질 뿐 무뎌지진 않는다. 그러니 그대 애쓰지 마라. 시간이 약이 되어 상처가 아물거라 기대하지 마라. 상처를 아물게 한답시고 덧나게 하지 마라. 상처도 언젠가 시간과 함께 흘러 멀어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