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도, 오늘의 당신도 부디 안온하기를.
누군가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며,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이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들에 내 마음에 조금씩 생채기가 나고 있다면 잠깐 웃음을 거두고 나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살펴볼 시간 없이 내내 관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웃고만 있다면 결국 마음에 난 생채기가 점점 많아지고, 그 크기 역시 커지게 마련이다. 생채기가 난 마음에 짠 눈물이 닿으면 결국 그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점점 깊어지고, 점점 쓰라리게 되겠지. 분명 그 상처가 나아지긴커녕 더 깊이 곪아질 테다. 내내 앓음 앓음 하던 마음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억지로 상처가 깊어짐을 모르는 채 하는 일은 결국 상처가 곪다 못해 돌이킬 수 없겠지. 새살은 언제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돋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그 상처를 두고만 본다면 결국 언젠가는 상처 난 부분을 돌이킬 수 없어 도려내야 할 것이다. 내가 나를 도려내는 일에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을 테니, 분명 그것에 대한 생채기도 결국 또 생기겠지. 같은 연유로 이곳저곳 도려내면 결국 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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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니 참 많은 순간들에 내가 괜찮았다가 괜찮지 않았다가 한다. 나도 나조차 이해할 수 없는 부분,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 역시도 결국은 또 같은 연유로 삼켜낼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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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나를 돌아보지 않을 것. 그러니 오늘의 내가 괜찮은지는 오롯이 나에게 돌아보길 기대할 것.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맡길 것. 나를 지켜주는 것은 결국은 나 자신일 뿐이라는 것임에는 그 어떤 부정도 할 수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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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도, 오늘의 당신도 부디 안온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