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드라마를 한편 본 것뿐인데. 나는 또 과거로의 여행길에 다시 올라버렸다. 달디달다 못해 입에 쓸 만큼 달았던 사람. 그땐 왜 그랬을까 자책뿐이면서도 그렇게 행복했다고 추억하는 꼴이 참 우스운 밤. 잠이나 잘걸. 왜 그런 걸 봐가지고 또 이렇게 고장 나 버린 건지 알 수 없다. 도대체 되감기 버튼은 어디서 작동되는 걸까. 아니 작동이 되지 않는 날이 있을까. 틈마다 때마다 비집고 들어오는 그때의 너, 그때의 내가. 우리가. '이제 그만'이라는 말을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에게도 다음 편이 있지 않을까. 같은 화를 무한 반복하다 테잎이 늘어지다 못해 끊어져 버리겠어. 아니 어쩌면 끊어져버려야만 되감기가 되지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