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예쁜 말을 하는 사람.

by maudie


예쁘게 말을 하는 사람들을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정말 많이 본 것 같다. 살아오면서 사실 예쁘게 말을 하는 사람을 직접 본 적이 거의 없었고,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상하고도 신기하게 글을 쓰면서 예쁘게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유독 내가 바라는 대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더라. 말을 예쁘게 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정말 내 속을 들여다본 것처럼 내가 바라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 신기하리만치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대로 이야기하는 사람. 어떤 마음과 어떤 생각으로 그런 문장들을 뱉어내는지 참 궁금하게 하는 사람. 대화를 주고받는 것에 있어 정답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분명 그 사람의 문장은 모두 정답일 것이라 확신하게 하는 사람.


그렇게 예쁜 말만 뱉는 사람이 있다. 정말 우연히 찾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사람.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늘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그리고 왜인지 그 사람에게 내가 아픈 것을 털어놓게 되었다.


'아픈 것을 털어놓았으니 이 사람도 조금 거리를 두겠지.'라고 생각했다.


정말 솔직하게는 다시는 연락이 안 올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오히려 '많이 아팠겠다. 그동안 고생했겠다.'라고 이야기하더니 내내 내 컨디션을 걱정해주기 시작했다. 정말 고맙고, 따뜻했다. 어쩌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한 말로 조금 많이 큰 단점일 수 있는 부분이니까. 그건 어쩔 수 없는 사실 이니까.


많이 괜찮아졌다고는 하지만 사실 나는 아직 조금 아프다. 괜찮다가도 종종 괜찮지 않다. 뭐 하고 있냐는 그의 물음에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가만히 누워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잠시 뒤 내가 아픈 것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그에 좋다는 것을 선물하는 사람.. 이 사람 뭘까. 정말 다시없을 사람인 건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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